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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BS 수목 '리턴''고현정, 오대환에게 멱살이 잡혔다! 최고시청률 22.1% 기록'" SBS가 8일 오전 보낸 보도자료의 제목이다. 해당 배우에 대한 불화설이 돌았고, 같은 날 '배우의 하차'까지 가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드라마가 배우의 이름을 사용, "멱살이 잡혔다" 등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된 배경이 시선이 모아진다.
고현정의 '리턴' 하차 소식이 알려진 후 화제에 힘입어 '리턴' 시청률도 상승세를 탔다. 이날 방송은 1부 14.4%와 2부 1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들 중 가장 높은 기록임과 동시에 평일 미니시리즈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기록이다. 10% 전후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들로 봤을 때 '리턴'은 고현정의 사태를 제외하고라도 가장 뜨거운 화제작임이 분명했다.
'리턴'은 화제작임과 동시에 가장 문제적인 작품이 됐다. '초강수'라고 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갈등이 있는 대부분의 촬영장의 경우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하고 촬영에 마지막까지 임하는 것이 가장 프로다운 자세라고 얘기되지만, '리턴'은 결국 시청자와의 약속을 마지막까지 지키는 것에는 실패했고 사실상 '부끄러운 마음'을 가져야 하는 드라마가 됐다. 다시 말하면 아무리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고 하더라도 대대적인 홍보자료를 뿌릴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어찌 됐든 17.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리턴'은 향후 방송 일정을 위해 캐스팅 단계로 돌아간 상태다. 새로운 배우를 섭외하고 최자혜의 옷을 입혀야 한다. 다행인 건 앞으로 한 주의 결방 시간을 벌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여파로 방송이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아직 16회 이후 대본을 받지 못한 배우들 역시 오매불망 해당 사태의 결과에 대해 기다리는 중이다. '리턴'은 위험부담을 안은 채 앞으로의 방송을 이어가게 됐다. 논란의 중심이 된 '리턴'이 더 이상의 논란이 생기지 않는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