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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우리가 몰랐던 '흥부', 그리고 영원히 빛날 故김주혁(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2-05 08:10 | 최종수정 2018-02-05 16:3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영원히 빛날 배우 故 김주혁, 그는 영화 속에서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다.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 조근현 감독, 영화사궁·발렌타인필름 제작).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풍자와 해학, 권선징악의 스토리로 시대를 넘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고전소설 '흥부전'. '흥부'는 현재까지 작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는, 작자 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새로운 관점과 설정으로 재해석해 영화화한 작품이다. 소설 '흥부전'을 쓴 작가가 흥부라는 픽션 설정을 시작으로 세도정치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일으킨 민란 '홍경래의 난'이라는 실제 역사를 접목해 만든 팩션 사극이다.


배우 정진영이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흥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로 오는 14일 개봉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2.5.
특히 이번 작품은 신구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호흡이 작품의 품격을 높인다. 라이징 스타부터 대한민국 영화계에 없어설 안될 베테랑 배우까지 충무로의 신구 세대가 뭉쳐 남다른 시너지를 뿜어낸다.

천재 작가 흥부 역을 맡은 정우의 익살스러우면서 참신한 캐릭터의 소화력과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실제 주인공인 조혁을 연기한 고 김주혁의 호흡과 캐미는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이전 작품에서 강렬한 악연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는 고 김주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적이고 소탈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애틋하게 한다.
배우 정우가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흥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로 오는 14일 개봉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2.5.
이 뿐만이 아니다 놀부의 실제 주인공인 조항리 역을 맡은 정진영은 지금까지 쌓아놓은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또 다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했고 '도깨비'부터 '당신이 잠든 사이' '슬기로운 감빵생활'까지 TV드라마를 종횡무진 활약하며 최고의 대세로 떠오른 정해인은 당파 싸움에 힘을 잃은 왕 현종을 연기하며 쟁쟁한 연기자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배우 정진영이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흥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로 오는 14일 개봉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2.5.
이날 참석한 배우들은 김주혁과 함께 한 순간을 추억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정진영은 "이날 이 작품에 대해 기자분들이나 많은 관객분들이 그 어느때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이유의 중심에는 우리 주혁이가 있는 것 같다. 여러분이 방금 보신대로 멋있게 연기했고 저희가 함께 했던 작년 봄부터 여름까지는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이 작품을 주혁이의 유작으로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주혁이는 이 영화 속에서 살아 있는 동료이고 여러분의 배우이다. 저희도 그렇고 관객분들도 그렇고 영화 속의 주혁이가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오실 거다. 주혁이는 우리 영화 흥부에서 조혁 역을 맡았다. 그렇게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배우 정해인이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흥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로 오는 14일 개봉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2.5.
정우는 "영화에서 선배님들 연기 보면서 느낀 게 많았다. 특히 김주혁 선배님의 배우로서의 큰 울림이 있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제 몫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선배님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기 쉽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추스리고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참 쉽지가 않다. 지금 순간 언제나 그랬듯이 많이 보고 싶고 특히 오늘 더 보고 싶고 그립다"고 덧붙여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막내 정해인 역시 선배님 고 김주혁에 대해 떠올렸다. 그는 " 극중에서 주혁 선배와 연기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처음 뵀을 때 생각난다"며 "촬영할 때 항상 진지하셨고, 내게 따뜻한 말을 해주셨다. 오늘 영화롤 보고 마음이 복잡해졌다"며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정우, 김주혁,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 천우희, 진구 등이 출연하고 '26' '봄' '번개맨'의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월 14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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