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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24년만의 드라마, 6년 만에 연기자로 대중 곁에 돌아온 국민 배우 박중훈의 퍼펙트한 컴백이었다.
무엇보다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동료 양익준(장성철 역)의 죽음 앞에 보여준 열연은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열의를 놓지 않았던 동생인 만큼 이 장면에서 박중훈은 절절하게 오열하며 미안함과 괴로움의 깊이를 표현했다. 더불어 그동안 수사관 박수영(신주명 역), 김무열(노진평 역)이 죽었을 때 드러냈던 그의 슬픔이 이날 방송에서 최대치로 폭발해 진한 몰입도를 전했다. 여기에는 동료애는 물론 세상을 향한 울분까지 녹아들어 있었다.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검사 '우제문'만의 독기와 패기 역시 마지막까지 찬란하게 빛났다. 그는 한 가지 목표점을 향해 내달리는 뜨거운 열정을 드러내면서도 팀원들을 챙기는 의리도 잊지 않아 이들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실감 나게 이끌었다는 평.
특히 첫 방송 시작 전, "신인 배우의 마음으로 하겠다"는 마음가짐과 "다시 제 연기를 통해 사랑받고 싶다"던 진솔한 바람처럼 박중훈은 '나쁜녀석들2'를 통해 대중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며 국민 배우의 명성을 새롭게 입증해냈다.
지난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드라마 촬영 현장에선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가장 든든한 존재로 안방극장에선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전하는 배우로 진가를 발휘한 박중훈. OCN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로 성공적인 귀환을 마친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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