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가수 이은하가 '쿠싱증후군'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또 "공연 중에 허리를 다쳤는데 통증이 심해서 스테로이드 약을 3년 가량 복용했다. 주사를 안 맞으면 톱으로 써는 것 같은 통증이 온다. 통증이 심할 때는 주사까지 맞았다. 그런데 몇 달만에 갑자기 이렇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은하가 앓고 있는 쿠싱증후군은 신체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당류코르티코이드라는 호르몬에 노출될 때 생기는 질환이다. 얼굴이 부풀어 둥근 모양을 보이고 목 뒤와 어깨에 피하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다. 쿠싱증후군 환자는 골다공증이나 근력이 허약해지는 근골계 증상도 나타나 큰 고통을 받게 된다.
또한 그는 개인 파산 신청 과정과 생활고를 토로했다. 이은하는 "제가 약간의 부채가 있었는데 그걸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 누워있는 것 자체도 사치라고 생각했다"며 "과거 어떤 프로그램에서 수술을 시켜주신다고 했는데 뼈를 가는 수술을 하고 며칠 만에 일어날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달 이자나갈 게 있는데 그 분들한테 죄송할 것 같더라. 그러다 보니 누적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은하는 채무 발생 과정에 대해 "저희 아버지께서 사업을 모르고 오직 딸만 위해 살아오셨다. 그러다가 건설 같은 걸 하면 딸을 시집보내도 괜찮을 거라는 말에 솔깃하셔서 사업에 동참하셨다. 그런데 제일 첫 번째 이사란에 제 이름을 쓰셨다. 결국 사업이 실패하자 그 책임이 제게 돌아왔다. 제가 쓴 게 아니라 책임 회피를 하면 상관없는데 제가 인정 안 하면 아버지가 인장 도용 사기죄에 걸리는 거였다. 그래서 제가 모든 걸 떠안았다. 시간이 지나 지금으로 보면 50억, 그때 당시에는 10억 원 가까운 금액이었다"고 구체적인 액수를 밝혔다.
이어 이은하는 "결국 3년 전에 파산 신청을 했다. 개인 파산을 신청했다가 '이은하가 그 정도 못 갚느냐'라는 말이 나와서 회생 절차를 밟았다. 10년 동안 열심히 갚겠다고 회생 신청을 했는데 '불능' 판정이 떨어졌다. 당신이 10년 동안 갚을 수 없다고 거부당한 것"이라며 "다시 파산에 와서 심사하는데 판사님이 그러시더라 '몇 년 있으면 환갑인데 어떻게 이걸 갚을 수 있냐'고. 그래서 파산을 받아주셨다"고 고백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