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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낭만사부 최불암과의 설원 위 '동침전쟁'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02-04 19:47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낭만사부' 최불암과의 설원 위 동침전쟁이 큰 웃음을 안겼다.

4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세 번째 사부를 만나러 강원도로 떠났다.

이날 '은빛요정의 초대장'이란 말에 세 번째 스승으로 '김연아'를 추측한 가운데, 빅뱅 태양이 사부에 대한 힌트를 전했다. 깜짝 전화연결로 "내가 정말 부러운 사람 중에 한 명이다"라며 "만나고 싶어서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는데 만나지 못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그러면서 "오래전부터 '국민○○○'으로 불리고 있다. '국민' 타이틀의 시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힌트를 남겼다.

흰 눈이 가득 덮힌 자작나무 숲에서 만난 낭만적인 세 번째 사부는 배우 최불암이다. '국민 아버지' 최불암은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며 반가운 악수를 했다.

최불암은 "자작나무가 소원을 들어준다"라며 제자들과 함께 자작나무 숲을 걸었다. "안개꽃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라는 사부의 시적 표현에 육성재는 "거꾸로 솟은 고드름 같다"고 화답해 사부를 기쁘게 했다. 또한 사부를 위해 따뜻한 커피를 준비해 애제자로 떠올랐다.

'누구나 가슴에 시 한 편 품고 살아야지'라는 최불암은 '시'에 대해 "일종의 낭만이라고 할까? 낭만이라는게 바람이다"라며 "아버지 가슴에 시가 있는 줄 가족은 모른다고 하잖아. 아버지들이 얘기를 잘 안 한다. 깊이 가진 걸 쏟아내질 못 한다. 한 두 마디로 표현한다. 시란 묻혀있는 아버지의 마음같다"고 말했다.

육성재와 이상윤이 품고 온 시를 낭독한데 이어 양세형은 자작나무숲에서 지은 시를 낭독해 사부 최불암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부담감이 높아진 이승기는 "예능에서 시는 '삼행시'다"라며 재미를 더했다.

이상윤의 예능감 있는 삼행시에 최불암은 "아픈 가슴을 찔렀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마지막 작품을 하면서, 드라마를 그만 두어야겠다 생각했다"라며 "괴리감이 든다. 다들 어려워만 하니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50여 년의 연기 생활에도 스스로의 발전을 생각하는 그는 "내가 불편한 대상이 된 것 같다. 은퇴가 아니라 물러남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최불암은 드라마 '곰배령' 촬영 당시 인연을 맺은 동네 친구의 집으로 제자들을 데려갔다. 최불암과 세 친구들은 뜨거운 안부인사를 나누며 오래된 진한 우정임을 보였다.

유비, 관우, 장비로 불리는 세 친구들은 남다른 포스를 자랑했다. 두 테이블로 나눠 앉은 최불암과 세 친구들 그리고 제자들은 홍천밥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내 친구들과 즐거운 수다를 즐기는 최불암의 관심에서 제자들은 멀어졌다. 용기내 말을 걸어봤지만 들리지 않았고, 결국 제자들은 옷을 입고 눈 내리는 밖으로 나갔다.

눈이 쏟아지는 설원에서 사부와의 동침을 건 멤버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특이 이날은 세족식, 커플잠옷, 자장가 '동침 3종 세트' 미션까지 더해진다.

설원에서 멤버들의 '고통 참기' 대결이 시작됐다. 체감온도 영하 30도에 눈 속에 얼굴을 묻은 멤버들은 놀랄 정도로 악착같이 버텨냈다. 52초만에 양세형이 포기했다.

하지만 중간중간 얼굴을 들고 있던 이상윤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진실을 고백했다. 결국 홀로 52초를 견딘 이상윤은 동생들의 고통을 체감했고 "미안하다"라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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