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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황금빛 배우인생"…'해투3' 정소영X이태성, 데뷔부터 슬럼프까지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02-02 00:31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정소영과 이태성이 배우 데뷔부터 슬럼프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서는 김승우-고수희-정소영-이태성이 출연하는 '해투동-황금빛 미친 존재감 특집'과 김경호-김태우-이석훈-린이 출연하는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엔딩가수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는 네 배우들의 데뷔와 슬럼프 등 솔직한 입담이 폭발했다. '원조 첫사랑'으로 소개된 정소영은 알고보니 드라마 '야인시대' 김두한의 첫사랑 역으로 많은 인기를 받았던 것. "요즘 '국민 첫사랑'은 수지씨다"라며 "나는 40대 첫사랑으로 어필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강동원 때문에 안티 카페가 생겼다"는 정소영은 드라마 '매직'에서 강동원과의 키스신 때문에 생겨난 안티카페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연기할 때 상대 배우가 이성으로 느껴진 적이 없다"라며 "결혼 후에 연예인과 못 사귀어 본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정소영은 배우 출신 교수 오협과 지난 2015년 결혼해 슬하에 딸이 있다.

정소영은 "배우가 꿈은 아니었다"라며 운이 따른 배우 데뷔기를 이야기했다. 리포터 출신인 정소영은 "학교에 KBS 취재 온 카메라에 우연히 잡혀서 리포터를 하게 됐다. 준비되지 않아 매주 실수했지만 저를 자르시지 않았다"라며 "리포터를 탈출 하기 위해 MBC 배우 공채에 나갔다"고 설명했다. "2천 명 지원에서 일본어 특기를 당돌하게 했고 합격과 동시에 드라마에 캐스팅이 됐다"라며 "당시 감독님이 '다듬지 않은 망아지 같은 느낌이 좋았다'라고 뽑은 이유를 말했다"고 밝혔다.

그런 정소영에게도 30대 중반 캐스팅 불발들로 슬럼프를 겪었다. "캐스팅이 잘 되지 않아 연극에 도전했다"라며 "하지만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연극을 하니 스트레스가 심해졌다"고. 이에 실명 위기까지 갈 수 있는 '비문증' 판정을 받고 수술했다.


야구선수 출신 이태성은 "입시 학원에서 입시공부를 하다가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는 오디션 포스터를 봤는데 그 영화가 '슈퍼스타 감사용'이었다. 마침 야구 경력자를 뽑았다"라며, 야구 선수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코치와 대타를 맡았다가 배역까지 얻게 됐다. 결국 '야구'로 인생의 새로운 지도를 만들게 됐다.

"연예계 학연, 지연 아무도 없었다"는 이태성은 오디션을 보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이야기했다. "물어볼 사람이 없어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오디션에서는 무조건 튀어야 된다'더라"며, 영화 '사랑니' 오디션에 튀는 외모로 찾았고 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캐스팅이 됐다. 뿐만 아니라 당시 인기 배우 김정은의 상대역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태성의 슬럼프는 '군대'에서다. "군입대는 내가 쉬고 싶어서 갖는 휴식 기간이 아니다. 20대가 8년 짜리 같았다"라며 특히 동갑내기 친구인 박서준, 윤현민이 "TV에 너무 잘 보이더라"며 솔직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태성과 김승우의 훈훈한 의리가 돋보였다. 두 사람은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 보이즈'로 돈독한 우정을 쌓고 있는 선후배 사이다. 김승우는 이태성에게 감동 받은 사연과 그에게 받은 자필 편지 등을 자랑하며 "이 녀석 참 뜨끈뜨끈하다"라며 칭찬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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