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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의문의 일승'에서 열연을 펼쳤던 윤유선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인해 이광호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면서도 자신의 죄는 뉘우치지 않는 윤유선의 뻔뻔한 연기에 시청자들은 함께 분노했다. 마지막 회에서도 국수란은 변하지 않았다. 비뚤어진 모정의 끝을 드러내며, 자신의 악행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후 국수란은 이광호에게 직접 복수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광호를 향해 총구를 겨눈 것. "죽어! 죽으라고!"라며 악에 받쳐 소리치는 국수란의 분노를 윤유선은 폭발적으로 표현했다. 그간 그녀가 맡았던 단아하고 따뜻한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던 윤유선의 변신은 그래서 더욱 놀라웠다.
이어 "극중에서는 우리 사회에 있어서는 안 되는 악역 캐릭터를 맡았지만,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의의 편에 선 사람들이 꼭 이겼으면 하는 응원의 마음으로 함께했다"며, "여느 작품이 그렇듯 최선을 다했음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열정이 넘쳤던 현장이라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윤유선은 그 동안 MBC '선덕여왕', KBS '굿 닥터' 등 많은 작품에서 깊이 있고, 안정적인 연기로 시청자들과 마주했던 터.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차분하고 고운 연기를 보여주던 윤유선이 '의문의 일승'을 통해 보여준 강렬한 악역 연기는 한계 없는 배우로서 그녀의 내공을 제대로 보여줬다.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 윤유선의 향후 행보가 더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윤유선은 3월 방영 예정인 MBC 새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딸들을 향한 애정이 지극한 어머니 '박현숙' 역할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