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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힘들었던 가정사와 학창시절 왕따 경험 등을 담담하게 털어놓은 래퍼 에이솔의 고백에 시청자들도 눈물을 흘렸다.
수줍은 소녀같은 외모와 달리 에이솔은 좋지 않은 가정 형편으로 겪은 생활고와 학교에서 심각한 왕따를 당한 아픈 경험을 털어놨다.
에이솔은 "중2 때 자퇴했다. 이유는 심각한 왕따였다. 저를 많이 괴롭히는 친구들이 있었다. 교복과 체육복을 뺏어가는 것은 기본이고 나중에는 폭력까지 행사했다"며 "당시 교복을 줄여입는게 유행이었는데 검사 받을 때 긴 교복이 필요하면 가져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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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솔은 "라면을 10년 넘게 먹었던 것 같다"며 "이 말은 슬픈데 그래서 어머니가 좋아하는 라면이랑, 어떻게 라면을 드시는지 잘 안다. 라면만 정말 많이 먹었기 때문에 서로의 라면 취향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솔은 "남자친구보다 엄마와 같이 데이트하고 싶다"며 "5살 때부터 집안 사정 떄문에 엄마랑 같이 산 기억이 없다. 엄마가 저를 돌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저는 보육원에서 자랐다. 중학교 1학년부터 자취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취 후부터는 용돈을 한번도 못받아 봤다. 현존하고 있는 알바도 다 해봤다. 공과금도 버거웠다. 에이솔은 "전기세를 내면 가스가 끊기고, 가스비를 내면 전기가 끊기는 상황에서 갈등했다"며 "지금도 엄마와 함께 사는 게 꿈이다. 아직 3년은 더 있어야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영상편지를 통해 "엄마, 매번 어버이날 때 랩으로 선물해주고 금전적으로 못해줘서 미안해. 오늘 이 방송이 엄마 지난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줍은 소녀의 담담한 고백과 효심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모두 눈물을 보였다.
에이솔의 고백을 들은 이재용은 "또래의 아들이 있다. 정말 장한 소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MC 박소현도 방송 중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엿보였다.
시청자들도 응원했다. 네티즌들은 "담담한 고백에 울컥했다", "남에게 한 나쁜 짓은 스스로에게 돌아온다", "힘내서 더 잘살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에이솔을 격려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