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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막영애16' 종영, 영애씨는 무사히 웨딩마치 울릴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1-23 14:4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월화극 '막돼먹은 영애씨16'이 23일 종영한다.

'막돼먹은 영애씨16'은 이영애(김현숙)의 혼전 임신과 결혼 스토리를 그렸다. 물론 자존심 때문에 영애씨에게 거짓말을 하고 카드 대출을 받거나 아직도 '아빠 찬스'를 외치는 '작은 사장님' 이승준(이승준)의 철없는 엽기 행각과 캐릭터 붕괴가 시청자의 속을 태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영애씨의 심경과 상황 변화에 초점을 맞추며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두 시즌과 달리 허무맹랑한 삼각관계를 완전히 걷어내고 시댁과의 갈등, 결혼 준비 과정에서의 트러블, 혼전임신과 워킹맘의 고군분투 등 현실적으로 30~40대 여성들이 가장 많이 직면하는 문제들을 담아내며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특유의 현실감을 되찾았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지난 두 시즌에 대한 실망감으로 가출했던 초기 팬덤의 마음을 돌려놓는데는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도 만들어냈다. 돌아온 이수민(이수민)의 활약과 더불어 영애씨의 시동생 역으로 출연한 이규한의 독보적인 진상 연기가 빛을 발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창적인 예능감을 선보였던 이규한은 '막돼먹은 영애씨16'에서도 진상 중의 진상이지만 웃음과 짠함을 동시에 안겨주는 캐릭터 연기로 큰 임팩트를 안겼다. 덕분에 이규한의 캐릭터는 개지순(정지순)-시간 또라이 라부장(라미란) 등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의 진상 계보를 잇는 정체성 캐릭터로 자리잡으며 호감을 불러왔다.

이렇게 '막돼먹은 영애씨16'은 초심으로 돌아가는데 성공, 공감 드라마로서의 정체성을 찾았다. 그리고 이제는 종영까지 단 한회만을 앞두고 영애씨의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갑작스러운 부친상을 당하고 크게 마음을 다친 이승준을 영애씨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끌어안는 모습이 그려지며 감동을 안겼다. 이제는 영애씨와 '작사' 이승준의 결혼식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 과연 영애씨는 무사히 웨딩마치를 울리고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16' 최종회는 23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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