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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경애(55)가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이경애 어머니의 행동은 재차 시도됐다. 그는 "다음날 자고 일어났는데 어머니가 또 없어졌다. 그러니까 제가 미치는 거다. 누가 개천에 머리에 꽃 꽂고 앉아서 노래 부르고 있다고 하면 무조건 찾으러 갔었다. 어머니를 찾아다 놓고 그랬다. 그때가 초등학교 6학년 졸업하고 발생했던 일이다. 제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시기였다"고 가슴 속 아픔을 토해냈다.
이경애는 14살에 수세미를 팔며 소녀 가장으로 집안을 꾸려야했던 사연도 이야기했다.
이어 "학교가 끝나면 수세미를 파는 일을 했다. 수세미를 큰 가방에 넣고 집들을 돌아다니며 팔았다. 한번은 초등학생인 손을 잡고 아파트를 찾았는데 경비아저씨한테 들켜 물건을 다 뺏겼었다. 4시간 동안 울면서 빌었더니 그제야 주더라"라며 "그렇게 지독한 어른은 처음 봤다. 세상에 오기가 생겼다. 수세미를 돌려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또 팔았다"고 전했다.
어린 이경애는 어른들도 버거워하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병원 시체 안치소에서 알코올로 시체를 닦는 아르바이트가 있었다. 하루에 7만 원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나이 제한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 내가 그거까지 하려고 했다"면서 "누구한테 의지할 사람이 없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경애는 이날 "내가 뭘 하든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공부는 안 되고 그때 연예인이 되자고 생각했다"며 "연예인은 나이가 상관없으니까. 내가 (연예인이 되기를) 선택한 게 아니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