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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대작' 조영남, 다른 구매자에 사기 혐의로 또 기소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8-01-09 11:04



미술품 대작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수 조영남이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8일 서울고등검찰청은 조영남의 그림을 구매한 피해자 A씨의 항고를 받아들여 조영남을 지난 3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1년 조영남의 그림 '호밀밭의 파수꾼'을 800만원에 구매했다. 지난해 대작 논란이 불거지자 조영남을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애초 A씨의 고소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냈지만 재수사한 서울고검은 그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서울고검은 그림에서 발견되는 특정 붓 터치를 조영남이 할 수 없는 점과 조영남도 대작을 인정하는 점 등을 들어 사기 혐의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조영남은 대작 화가 송모씨 등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가벼운 덧칠 작업만 거쳐 17명에게 총 21점을 팔아 1억5,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조영남은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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