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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감독 "故김주혁, 캐릭터 집요하게 파고든 진짜 배우" 극찬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1-09 11:49


9일 오전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흥부'(감독 조근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조근현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다. 故 김주혁의 유작으로 오는 2월 개봉한다.
김보라 기자boradori@sportschosun.com/2018.01.0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조근현 감독이 고(故) 김주혁에 대해 "집요하게 캐릭터를 파고든 진짜 배우였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사극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 조근현 감독, 영화사궁·발렌타인필름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 역의 정우, 놀부의 실제 주인공이자 조선을 가지려는 야심가 조항리 역의 정진영, 당파 간 세도정치 싸움으로 인해 힘을 잃은 가여운 왕 헌종 역의 정해인, 왕권을 노리는 또 다른 세력 김응집 역의 김원해, 흥부의 절친한 벗 김삿갓 역의 정상훈, 조근현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근현 감독은 김주혁에 대해서 "한 번쯤 해보고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였는데 김주혁이 결심을 해줬다. 사실 김주혁은 '흥부' 결정을 쉽사리 할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주혁이 제안을 받고 난 다음날 아침 일찍 영화사에 나를 찾아 왔다. 밤을 새고 왔다고 하더라. 같이 담배를 한 대 피우면서 김주혁은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더라. 아마 그때는 서로 조심했던 것 같다. 이때다 싶어 같이 하자고 했고 '알겠다'고 하고 사라졌다. 시원스럽게 약속을 하고 난 뒤 굉장히 집요하게 캐릭터를 파고들었다"고 추억했다.

한편, 고전소설 '흥부전'을 새로운 관점과 설정으로 재해석한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다. 정우, 김주혁,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 천우희, 진구 등이 가세했고 '26' '봄' '번개맨'의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설날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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