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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는 촬영 현장 조사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촬영장에 문제가 있었음을 밝혔다. 언론노조는 "사고 후에도 현장 안전 대책이 없이 위험 요소가 가득했다. 제작진 현장 책임자는 업무 지시가 아니라 '고지' 였다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엄벌 등 안전 확보 시까지 작업 중지 명령을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스포츠조선에 "조사 결과 세 가지 사항에 대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며 "위반 사항에 대한 시정조치와 과태로 부과, 사법조치 등"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에 따르면 '화유기' 측이 촬영장에서 위반한 사항은 총 14가지로 '세트장 작업 통로 조도 미흡', '비상구와 비상통로 등에 대한 안내 통지 미흡', '목재 사다리 사용' 등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조치는 시정의 경우 보름 정도, 과태료와 사법조치는 2~3달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며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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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환균 위원장은 "이같은 말을 하는 것은 방송사 촬영장이라고 해서 특별히 고급스러운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구의역 참사가 방송 촬영 현장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영상 제작 종사자들에게 변화된 의식을 요구했다. 그는 "'화유기'뿐만아니라 지상파, 케이블 모든 제작 현장에 대해 실태조사를 해야한다"며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 보상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환균 위원장은 "우리는 피해자와의 협상이 잘 진행되는지를 지켜볼 것이다.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즉시 의견과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적극적으로 묻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해당 사고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열악한 세트장 상황에 대한 개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우리는 안전하게 제작 환경을 만들어 나가자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화유기' 제작팀을 겨냥해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밖의 모든 제작 현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방송 제작 현장의 문화를 한 단계 높이는데 힘쓸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언론노조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 '안전, 노동인권이 보장되는 드라마 제작 현장을 위한 대토론회 개최'(1월 중), 'CJ E&M 면담, 구체적인 개선 대책 및 이행 계획 수립 요구'(1월 첫 주중), '범정부차원 드라마 제작현장 긴급 전수 조사 실시 촉구 활동'(1월 계속), '사단법인 한빛과 함께 한빛방송노동인권센터 설립해 방송스태프 노동인권 침해 상담 및 조직화 지원'(2월중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화유기'가 실제로 제작 중단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제작 중지를 명령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고 경찰 측 역시 "제작 중지는 경찰의 소관이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화유기'를 둘러싼 잡음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 사고 스태프에 대한 보상 방안이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고 합의에 이르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는 사안이기 때문. 이에 대해 언론노조 측은 ""라고 밝혔다. tvN은 여전히 이와 관련한 질문에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한편 '화유기'는 현재 각종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4일 2회 방송이 CG작업 등 후반 작업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전파를 타며 블루스크린과 스턴트맨 와이어 등이 그대로 노출되는 방송사고를 냈다.26일에는 23일 3m 이상 높이의 천장에 샹들리에 고정 작업을 하던 스태프 A씨가 추락해 하반신 마비라는 중상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사건 해결을 위임받은 MBC아트와 언론노조 측은 '화유기'가 이와 같은 중대한 문제를 숨기고 방송을 강행한데 대해 큰 불만을 표하며 제작을 중단해달라는 요지의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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