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희생한 삶"..민우혁 오열X김승현 후회 '살림남' 눈물 뺀 '살림神'[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1-03 21:48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민우혁과 김승현이 오열하고 후회했다.

10주만에 방송을 재개한 '살림남2'에서는 민우혁과 김승현이 진정한 살림신인 할머니와 어머니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엿보였다.

3일 방송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뮤지컬 배우 민우혁의 할머니와의 서울 나들이가 전파됐다.

민우혁은 할머니가 이불을 사야한다는 말에 동대문 데이트에 나섰다. 가장 최고급 침구를 사들고 돌아오던 길에 민우혁은 할머니에게 아버지의 어린 시절을 물었다.

할머니는 "어떻게 애들이 컸는지 전혀 기억이 안난다"며 "사느라 바빴다"고 답했다.

이에 민우혁은 인터뷰에서 "자기 자식이 어떻게 크는지도 모르고 사셨다는 말에 안타까웠다"며 "우리는 아이들이 어느때 뭐했는지 기록도 하지 않느냐. 그게 사는 기쁨인데 할머니의 삶이 얼마나 불쌍하냐"고 오열했다.

이후 민우혁은 할머니가 산 이불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결혼을 앞둔 동생네 부부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낙담해 웃음을 안겼다. 민우혁의 꽃미남 남동생은 또 다시 할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이며 "더 효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눈물도 닮은꼴 형제였다.

이날 김승현과 딸 수빈 사이에는 어색함이 감돌았다.


작년 6월 방송을 통해 처음 공개된 김승현과 딸 수빈은 냉랭함과 어색함만이 감돌아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두 사람은 그 동안 많은 것을 함께 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갔고 한층 가까워진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이날 김승현의 어머니는 손녀 수빈으로부터 컴퓨터에 있는 숙제를 메일로 보내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컴맹인 어머니는 김승현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구했지만 통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역부족. 결국 김승현이 집으로 소환됐고, 돌아온 수빈에게 화를 쏟아냈다. 손녀 수빈과 아들 승현의 갈등을 지켜본 엄마는 "내가 못 배운 탓"이라며 스스로를 탓했다. 이후 엄마는 컴퓨터 자판을 연습하기 시작했고, 수빈은 자신의 컴퓨터를 함께 쓰는 할머니에게 불만이 쌓였다.

결국 손녀는 할머니에게 화를 냈고, 김승현도 "중고 컴퓨터를 알아봐달라"는 엄마에게 "할줄도 모르면서 왜 알아보라고 하냐"고 무시했다.

이를 지켜보던 승현의 아버지는 분노했고 김승현과 딸 수빈은 "지난 50년 세월 동안 가족을 위해 희생만 한 엄마와 할머니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후회했다.

김승현은 "앞으로는 제가 받아온 것들을 하나하나 가르쳐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진정한 살림신인 어머니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ly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