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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사전예약 100만명 시대, 2018년 첫 히트작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8-01-01 16:44





모바일게임에서 '사전예약 100만명 돌파'는 흥행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엄청난 마케팅 물량공세의 영향 덕분이라 할 수 있지만,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신작 모바일게임들이 일제히 100만 사전예약자를 돌파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물론 이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에 출시 초기부터 유저들의 눈높이를 사로 잡는 것이 지상 과제다. 특히 활동 유저의 수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MMORPG의 경우 더욱 그렇다.

넥슨은 왓 스튜디오가 개발한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가 사전예약 1주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1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19일부터 예약에 돌입했는데 첫날에만 3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일단 초반 기세가 좋다.

'듀랑고'는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만든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 모바일게임으로, 미지의 공룡 세계에서 생존을 위해 환경을 개척하고 가상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소재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진지 5년이 넘은 작품이라, 과연 개발 과정에서 트렌드 변화에 어떻게 대응을 했을지가 관건이다. 기존 IP에 의존하지 않고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지난 2010년 출시한 '마비노기 영웅전' 이후 무려 8년만에 이은석 디렉터가 내놓은 작품이기에, 일단 기대치는 상당히 높다.

'듀랑고'의 100만 돌파 소식에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게임빌이 자사의 플래그십 모바일 MMORPG '로열블러드'도 역시 사전예약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공개했다. '듀랑고'보다는 늦은 보름만에 달성한 성과이기는 하지만, 게임빌이 지난 수년간 선보였던 신작 가운데 가장 화제몰이에 성공한 것은 분명하다. 지난 2년 6개월간 100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돼 만든 자체 개발작이기에, 그 어느 게임보다 많은 초기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결과이지만 그만큼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차세대 MMORPG를 표방하고 있는데, '돌발 임무'로 명칭된 '이벤트 드리븐 시스템'을 비롯해 '태세 전환'을 활용한 클래스별 역할 플레이, 수동 컨트롤로 협력을 유도하는 '보스 레이드' 등이 특징이다. 여기에 2주일마다 시즌제로 펼쳐지는 '100대100의 대규모 RvR 전투'와 최대 500명의 대규모 길드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했다. 원빌드로 개발, 빠르게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능하고 관계사인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와의 콜라보레이션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국가나 문화별로 콘텐츠 선호도 차이가 극명한 가운데, 가장 하드코어한 장르인 MMORPG가 원빌드로 세계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공을 거둘 경우, 게임빌 자체뿐 아니라 다른 게임사에게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로열블러드'는 올 초 경쟁작 가운데 가장 빠른 오는 12일 국내 서비스에 돌입하고, 3월쯤 글로벌 공략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달 14일 사전예약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1주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으니 '듀랑고'의 추세와 같고 '로열블러드'보다는 더 빨랐다. 글로벌에서 히트를 기록중인 원작 IP '검은사막'의 후광 효과가 상당한데다, 모바일 버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영지' 시스템을 비롯, 반려동물, 말, 토벌 시스템 등이 탑재되는 등 온라인게임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3개 게임 가운데 가장 빠르게 사전예약에 돌입했음에도 불구, 2주일 내에 CBT(비공개 테스트)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지난달 28일 밝힐 정도로 아직 정식 출시일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듀랑고'나 '로열블러드'보다 콘텐츠가 더 많은데다, 원작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최적화 작업에 더욱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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