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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자회사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한 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정식 버전이 출시됐다. 정식 버전은 유저 피드백을 받으며 개발하는 유료 테스트,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종료한 버전인 만큼 9개월간 개발된 성과가 모두 반영됐다.
이어 펍지주식회사는 "출시 이후 개발팀은 지속해서 열린 개발 기조를 유지하고 알파, 베타, 얼리 액세스 단계 동안 그래왔듯이 유저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PC 1.0 버전 완성은 배틀 로얄 게임 플레이를 위한 기본 틀이 완성됐음을 의미하며, 출시 이후에도 건 플레이, 음향,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밸런스 조정과 개선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다음으로 펍지주식회사는 "쾌적한 플레이 환경 조성과 서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유저 회선 상태나 너무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접속을 시도하는 유저와 매칭 연결이 되지 않도록 최대 핑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며 "전 지역에 이 내용을 적용하기에 앞서 제한된 범위에서 테스트를 먼저 해보고 추후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핵'에 대해서는 "부정행위 및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 예방 조치를 적용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 해당 프로그램 사용 유저 수가 이전 대비 65.7% 감소했다"며 "제재된 유저는 리더보드에서 삭제 조치를 하고 있으며 공정한 플레이 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모든 노력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배틀그라운드'는 폭발적인 인기에 맞물려 서버, 최적화, 핵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지만 9개월간 이어진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이를 최대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정식 버전에서는 메모리 사용량 완화, 캐릭터 렌더링 및 애니메이션 조정, 지형 로딩 시간 감소 등 최적화를 진행했다.
또한, 기존 '에란겔'에서 인기가 없었던 비, 안개 날씨를 제거하고 새롭게 추가된 사막 전장 '미라마'에서는 맑음, 일출 날씨를 추가했다. 'DP-28', 'AUG A3', 'R45', 'Win94', '소드 오프' 등 신규 무기 5종과 '미니버스', '픽업 트럭', '아쿠아레일' 등 신규 차량 3종, 지형지물을 넘어가는 '파쿠르' 액션도 추가됐다.
이 밖에도 탄도학을 구체적으로 적용해 공기 저항과 탄속에 따른 대미지 변화를 구현하고, 총알이 물속을 관통하도록 변경했으며 피격 부위를 세분화 해 부위별 피격 대미지를 조정했다. 여기에 무기 기본 대미지 수치, 탄도 거리, 피격 부위 대미지 승수, 무기 클래스 승수 등에 따라 부위별 기본 피격 대미지도 수정됐다.
'배틀그라운드'는 유저 최대 100명이 오픈 월드로 구현된 고립된 전장에서 마지막 생존자가 남을 때까지 각종 무기와 탑승물을 활용해 경쟁하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게임 시작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지속적인 피해를 주는 자기장이 좁혀지고, 안전한 지역이 점점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전투를 유도한다.
지난 3월 24일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13주 만에 매출 1억 달러(약 1135억 원)를 기록했고 국산 패키지 게임 최초로 판매량 2,400만 장을 돌파했다. 12월 12일 마이크로소프트 콘솔 게임기 'Xbox One' 프리뷰 프로그램으로 출시돼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한, '스팀' 게임 최초로 동시 접속자 수 304만 명을 넘어섰고, 국내 PC방 인기 순위 점유율 30%로 1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이후 "게임 역사를 새로 쓴다"고 평가될 정도로 다양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는 유료 테스트로 불리는 스팀 얼리액세스로 놀라운 성과를 낸 게임으로 이제 정식 출시하면서 '테스트'라는 방패를 벗어던지고 실전에 나서게 됐다"며 "개발진에서도 1막을 끝내고 2막에서 유저를 맞이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