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반전의 이태곤 '시청률X요리' 김승수에 승리[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상남자 이태곤이 스윗남 김승수를 누르고 연말특집 스페셜 매치의 승자가 됐다.

18일 방송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연말특집에서는 올해 시청률 1,2위를 차지한 이태곤과 김승수가 셰프복을 입고 등장해 게스트간의 '스페셜 매치'를 펼쳤다.

이태곤은 직접 잡은 방어로 만든 '이태공 스테이크'와 참돔으로 끓인 맑은탕을 내놨다. 이태곤은 칼질부터 상남자 스타일. 신선한 재료들로 김승수를 압도했다.

김승수는 밥에다 계란프라이를 넣어서 가지와 어향소스 동치미를 곁들인 '승수를 올릴 어향가지' 요리를 내놓았다. 김승수는 "가지요리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맛있게 먹을 한그릇 요리이자 식사를 만들겠다"며 "재료에 압도적으로 밀리니까 요리로 승부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본격 요리 시작. 이태곤은 시종일관 서둘지 않는 호텔 주방장 포스로 여유를 부렸지만, 참돔 맑은탕의 물을 너무 많이 잡은 탓에 15분 안에 국물이 채 우러나오지 않았다. 김승수는 훌륭한 한 끼를 채울 가지 요리로 눈과 입을 유혹했다. 셰프들은 두 사람의 요리를 맛본 뒤 이태곤에게는 "시간이 아쉽다. 맛이 상남자 스타일로 거칠다"면서도 "3분만 더 있었다면 훌륭한 탕으로 나왔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셰프들은 7:3으로 이태곤의 요리를 승자로 꼽았다. 이연복 셰프는 "방어의 승리다. 고기가 너무 부드러웠다"고 이태곤을 뽑은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김승수는 "연기자로 살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승부를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5,6위전에 나선 샘킴과 김풍의 대결은 샘킴의 승리로 끝났다. 김승수의 냉장고 재료로 특이한 파스타를 내놓은 두 사람은 냉장고 주인의 결정을 기다렸다. 김풍의 음식을 맛본 김승수는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맛. 끝맛이 우리 나라 맛이 아니다. 머릿고기와 토마토소스가 만나 향이 묘하다. 먹으면 먹을수록 향이 진해지면서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풍의 '파스타랑깨'를 맛보더니 "들깨칼국수집에서 먹을 수 있는 맛이지만, 양념 없이 면만 남아도 면이 맛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샘킴의 덜 익은 스파게티 면을 맛본 김승수는 "스파게티 중에 가장 단단한 면을 알덴테라고 하느냐. 그렇게 우기면 우길수 있다"며 "소스나 맛은 훌륭하다"고 평했다. 하지만 김승수를 사로잡은 것은 샘킴이 가지를 활용한 사이드메뉴. 김승수는 "가지 하나로 훌륭한 요리가 됐다. 이건 꼭 배워가고 싶을 정도로 대단한 요리"라고 엄지를 들어올리며 샘킴에게 승리를 줬다. 이로써 샘킴은 올해 5위 셰프, 김풍은 6위 셰프로 기록됐다. 특히 최다 패를 겨루고 있던 두 사람의 대결인만큼 최종 다수 패는 김풍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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