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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김생민은 사다리 타기만 해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하며 콩국수가 호텔 뷔페 못지 않아 보이니 사소한 지출로 큰 행복을 선사하는 '생민스러움'이 보는 즐거움을 두 배로 만든다.
이어진 의뢰인은 2년째 제주 살이 중인 30세 공무원이었다. 제주 욜로를 마음껏 즐기던 의뢰인은 곧 시작될 서울 살이를 앞두고 자취방 전세자금을 위한 경제상담을 의뢰했다. 제주도로 연이어 놀러 오는 지인들에게 안내를 해주며 점심을 접대 받고, 후식을 사주던 그의 식비 지출에 김생민은 '똔똔스튜핏'이라며 지출 역시 이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지인들에 이어 가족까지 연이어 제주를 방문하여 의뢰인의 지출이 이어지자 "우정 스튜핏'이라고 외치는가 하면 회사 내에서 사다리 타기를 하다 매번 걸려들자 "불운 스튜핏". "no 재수 스튜핏"을 외치며 앞으로 사행성에 눈을 돌리지 말 것을 조언했다.
이에 김숙과 송은이는 김생민이 단 한번도 사다리 타기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고 눈을 반짝이며 녹화 중 사다리 타기를 제안해 불길한 기운을 내뿜었다. 과연 김생민에게도 '불운 스튜핏'이 적용될까 관심을 모은 가운데 김생민은 "오늘 아침 6시 10분에 차를 갖고 나와서 지금까지 10원도 안 썼다"며 두 손 모아 기도를 올렸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하재숙-송은이가 꽝에 당첨되고 김숙과 김생민 만이 남아서 콩국수와 후식을 둔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에 김생민은 "무조건 걸린 거네?"라며 망연자실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다리 초짜 vs 사다리 타짜'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숫자를 바꾼 끝에 김생민이 콩국수 내기에 당첨되고, 김숙이 후식에 당첨되면서 김생민 첫 사다리 타기를 장렬히 마무리 했다. 이에 김숙은 "월컴 투 사행성 월드'라며 김생민의 첫 사행성 게임 입문을 축하했다. 결국 스탭들과 멤버들의 콩국수 값을 계산하는 김생민의 허탈한 모습은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이어진 '출장영수증'의 주인공은 개그맨 박성광이었다. 김생민은 집에 각종 코드가 꽂혀 있는 상황이 공개되면서 "당장 나타나라 스튜핏", "연예인병 스튜핏", "과부하 스튜핏" 등을 던지면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어 등장한 박성광은 다양한 건강 보조제 구입과 함께 해외 직구 TV, 해외 구입 쇼파와 침대 등이 공개되며 김생민에게 대량 "스튜핏"을 받는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심지어 얇은 귀라는 진단과 함께 김숙에게 "숙튜핏"마저 받으며 역대급 얇은 귀 소비 영수증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어 박성광은 포장마차, 꽃 배달, 김치, 치킨 순으로 이어진 자신의 다사다난한 사업의 역사를 하나하나 짚어 내려가 웃음을 자아냈다. 제법 안정적이라는 사업만 골라 했는데도 매번 망했다는 박성광의 고민에 김생민은 "개그콘서트 대표 코너주이시다"라며 "앞으로는 유행어를 하나 만들 때마다 사업을 늘려라"라고 조언했다. 이는 무조건적인 질타보다 동료를 향한 따뜻한 애정이 담긴 조언이어서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한편 저축, 적금으로 국민 대 통합을 꿈꾸는 과소비근절 돌직구 재무 상담쇼 '김생민의 영수증'은 전국을 '스튜핏(STUPID)!'과 '그뤠잇' 열풍으로 들썩이게 만들며 2017년 최고의 화제 예능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 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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