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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회만에 가슴을 파고든 명장면들이 쏟아졌다.
'세상에서' 1회에서 의사 정철(유동근 분)은 아내 인희(원미경 분)가 난소암에 걸렸음을 알았다. 인희는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 치매 걸린 시어머니를 혼자 돌봤고, 남편과 딸-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었다. 그런 인희에게 병이 찾아온 것이다. 그는 육교 위에 홀로 서서 아무런 말도 못한 채 흐느꼈다.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듯 울부짖는 정철의 모습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오롯이 담아내며 TV앞 시청자의 눈물샘을 터뜨렸다.
"이 사람이 뭘 죽을 죄를 졌어요" 유동근의 가슴 시린 절규
"너 혼자 못 가. 나도 데려가" 김영옥의 애타는 부름
2회에서 인희는 수술을 결심했다. 동료 의사들이 말렸지만 어떻게든 인희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었던 정철이 수술을 강행한 것.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인희는 그저 홀로 남겨질 시어머니(김영옥 분) 걱정만 했다. 시어머니는 집을 나서는 인희를 애타게 부르며 붙잡았다. "너 혼자 못 가. 나도 데려가. 나도 데려가라, 이 나쁜 년아." 치매에 걸렸지만 무언가를 아는 듯 며느리를 부르는 시어머니는 극중 인희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안타까움과 슬픔에 애타게 만들었다.
"엄마 강하지?", "강하지.." 자식들 앞에선 언제나 강한 엄마 원미경
2회에서 결국 수술실로 향하는 인희. 인희와 마찬가지로, 인희의 상태를 모르는 딸 연수(최지우 분)와 아들 정수(최민호 분)는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들어가는 엄마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리고 위로하듯 "엄마, 강하지?"라고 물었다. 인희도 미소 지으며 "강하지"라고 답했다.
자식들에게 부모는 언제나 산처럼 크고 강하다. 그러나 조금만 들여다보면 부모 역시 작고 약한, 똑 같은 사람일뿐이다. 애써 불안한 마음을 감춘 채 수술실로 향하면서도, 자식들이 걱정할까 미소 지으며 "강하지"라고 말하는 엄마 인희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4부작 중 2회가 방송된 '세상에서'를 두고 많은 시청자들이 "대사 한마디, 장면 하나도 놓칠 수 없다", "극중 모든 인물들이, 모든 이야기가 가슴을 파고든다"며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단 2회만에 이토록 막강한 명대사, 명장면을 쏟아낸 '세상에서'가 남은 2회동안 또 얼마나 뭉클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주목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3회는 12월 16일(토)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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