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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조정석의 연기가 MBC 월화극 '투깝스'를 심폐소생 시키는데 성공했다.
사건에 별 관심이 없던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의 간절함에 끌려 조사를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여주인공이 납치되고, 그런 여주인공을 남주인공이 구해내며 사랑이 시작된다는 전개는 소름돋을 만큼 식상하고 뻔했다. 올드한 클리셰가 반복되다 보니 굳이 드라마를 회차별로 챙겨보지 않아도 어느 정도 다음 전개가 예측되는 상황.
이러한 대본 상의 허술함을 메꾼 건 조정석의 연기였다. 조정석은 신들린 1인 2역 연기로 클리셰를 상쇄하고 남을 만큼의 생동감을 극에 불어넣었다. 형사 차동탁으로는 정석 수사의 모델로서 반듯하고 빈틈없으면서도 어딘지 어두운 구석을 감춘, 차갑고 냉정한 스탠다드형 형사의 모습을 선보인다. 반면 차동탁[수]가 됐을 때는 속에 능구렁이 백마리는 족히 품은 듯 능청스럽고 뻔뻔한 코믹 연기로 웃음을 선사한다. 조정석은 앞서 '건축학개론'의 납뜩이나 '질투의 화신'의 이화신처럼 딱히 오버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대중을 웃기는 생활 코믹 연기에 강점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차동탁[수]를 만나서는 그러한 조정석의 장기가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절정에 달해 사기꾼인 걸 알면서도 이상한 매력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에도 대중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조정석의 연기가 개연성'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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