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일명 '92라인' 슈퍼루키들의 탄생이 이어진 한 해였다. 그동안 'OO라인'으로 이름이 회자됐던 배우들은 다양했다. 그러나 그동안 92년생 배우들에 대한 주목도는 떨어졌던 편. 이에 드디어 '92라인' 루키들이 등장했다. 바로 배우 양세종과 우도환, 장기용이었다.
올 한 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던 세 배우다. 양세종과 우도환은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으며 성장했고 장기용 또한 샛별처럼 등장해 여심을 훔쳤다. 게다가 외모, 신체조건뿐만 아니라 목소리에 연기력까지 좋으니 이토록 모든 박자가 맞아떨어지는 20대 남자 배우들의 등장은 실로 오랜만이기에 드라마 제작 관계자 및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 또한 집중되고 있다.
양세종은 지난해 방송됐던 SBS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까칠하면서도 오만한 의사 도인범으로 등장해 김사부(한석규)를 만나 변화하는 모습을 심도 깊은 연기를 통해 그려냈다. 연이어 '사임당, 빛의 일기'를 통해 사극과 정극 연기를 소화했으며 OCN '듀얼'에서는 1인 2역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올해 가장 주목 받는 '슈퍼루키'로 극찬받았다. 이어 SBS '사랑의 온도'까지 쉴 새 없이 달려오며 양세종은 완전히 '주연급 배우'로 올라선 듯 한 모양새.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아직 부끄러워하는 양세종이지만, '차세대 멜로킹'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언급되는 우도환도 주연급 배우로 급성장한 좋은 예. 다만, 우도환은 지난 2011년 MBN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와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 등에 출연했던 전력이 있는 '중고신인'이다. 그의 존재감 역시 크지 않았다. 지난해 KBS2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그때만 해도 작은 배역의 배우였을 뿐. 영화 '마스터'에서 스냅백 역을 맡아 관객들의 눈에 띄며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내기 사작한 배우였다. 이어 그는 OCN '구해줘'를 통해 배우로서 성장세를 탔고 KBS2 '매드독'에 유지태에 이어 주연급 배우로 합류하며 성장 발판을 얻었다. 우도환 역시 '라이징 스타'라는 수식어에 대해 부담감을 토로했지만, 책임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장기용 또한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긴 했지만, 급성장 루트에는 올해 처음 발을 올렸다. SBS '최고의 결혼'(2014) 등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웹드라마인 '우리 헤어졌어요'(2015)에도 출연했고 KBS2 '뷰티풀 마인드'(2016)에도 얼굴을 비쳤다. 또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2017)에서도 연기를 펼친 바 있다. 그런 그가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KBS2 '고백부부'에 출연하면서부터. 장기용은 '고백부부'에서 마진주(장나라)에게 마음을 품은 훈남 선배 정남길 역을 맡아 완벽한 제복핏을 보여주며 여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모델 출신 배우로서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기도 했지만,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것이 호감 포인트가 됐다는 평. 최근에는 모델 소속사인 YG케이플러스에서 배우들이 소속된 YG로 적을 옮기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단다.
세 사람은 서로가 '92라인'으로 묶이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양세종과 장기용, 우도환을 차례로 만나 '92라인', 그리고 '슈퍼루키'이자 '라이징 스타'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에 대한 세 사람의 생각을 직접 물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는 어떠한 자극에 의해서 연기를 했다. 그걸 깨준 게 우리 학교(한예종)다. 다들 엄청나게 연습을 한다. 사람마다 연습하는 방식은 다 다르지만 나는 경쟁에 의해 연기를 하면 상처가 크겠다고 생각했다. 누구를 이기려고 연기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온전히 대본에만 집중하고 어떻게 전달할지를 고민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라이벌 구도도 주위에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양세종)
"이번 작품 들어가기 전에 친형과 맥주 한 잔 하면서 양세종 우도환 같은 배우들과 같이 거론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실제로 그렇게 되니까 너무 신기했다. 그렇게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감사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분들과 같이 이름이 거론돼서 나는 너무 감사하다. 그만큼 한편으로 더 생각해야 할 건 이 배우들과 같이 이름이 거론됐으니 좀더 잘해야 겠다는 배우로서의 마인드가 더 올라간 거다. 앞으로 배우로서 더 많은 준비를 보여줄 준비가 되어있다."(장기용)
"양세종 씨는 '듀얼'을 통해서 연기를 잘하시는 걸 봤다. 동갑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고나서 신기하다는 생각도 했다. 되게 좋은 매력을 가진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직 만나진 못했지만, 기회가 있으면 만나고싶다. 친구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인터뷰 기사도 읽어봤는데 딱 좋은 마인드를 가진 멋있는 분인 거 같다. 배울 점도 많은 거 같다. 장기용 씨는 '매드독'이 끝나면 '고백부부' 재방송을 바로 해서 드라마로 봤거다. 근데 키도 크고 진짜 멋있더라. 제 나이대에 훌륭하고 좋은 매력을 가진 분들이 많은 거 같다. 좋은 자극이 된다. 현장에서 만나면 재밌게 같이 할 수 있을 거 같은 생각도 든다."(우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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