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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조심스러웠다vs왜 이제서야"...온유와 팬덤의 엇갈린 타이밍(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7-12-05 15:14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엇갈린 타이밍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온유는 사과 조차 조심스러웠던 탓에 입을 열기가 어려웠고, 일부 팬들은 활동(시즌그리팅 참여)을 시작하며 사과의 메시지를 올린 온유에게 서운한 감정을 토로하고 있다. 심지어 탈퇴 청원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작은 지난 8월에 벌어진 사건에서부터다.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는 지난 8월 12일 오전 7시, 강남의 한 유명 클럽에서 20대 여성 A씨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져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A씨의 일행이 강남경찰서에 신고했고, 온유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A씨는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온유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간.강제 추행은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해도 사건 수사는 계속되기 때문. 법률 전문가들은 "온유에게 동종 전과가 없고 추행 피해자와 합의를 했기 때문에 기소유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이다.

온유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글 쓰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혐의에 대한 결과가 완전히 나지 않은 상황. 온유는 먼저 입을 여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꼈을 테다. 하지만 한 없이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일. 결국 4개월 만인 지난 4일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친필 편지를 올리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안 좋은 소식으로 실망시켜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지난 4개월 동안 활동을 쉬면서 부족한 저를 아껴주신 팬 여러분께 얼마나 큰 실망을 드렸는지, 깊이 반성하고 돌아보게 되었고, 제 스스로를 끝없이 원망하고 자책했다"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고,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서 글을 쓰는 것조차 조심스러웠기에, 너무 늦었지만 이제서야 글을 올린다. "


"앞으로 대외적인 일이든 개인적인 일이든 SHINee라는 팀의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온유는 논란이 바생한 이후로 출연 예정이었던 방송에서 하차하고, 샤이 니콘서트 등의 일정에 참여하지 않은 채 자숙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아 올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물의를 일으킨 만큼 자숙이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SM 시즌 그리팅 상품에 온유의 사진 포함..부정 여론 도화선

그런데 온유의 사진이 포함된 샤이니 시즌 그리팅 상품이 출시되면서 일부 팬들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온유가 공식적인 복귀나 활동을 알린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일부 팬들은 'SM 시즌 그리팅' 불매 운동이 시작했고, 트위터에 '#샤이니 시즌그리 불매'라는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키워드가 상위 검색어로 오르는 등 적지않은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활동 앞두고 사과.." 샤이니 일부 팬, 온유 탈퇴 청원


시즌 그리팅에 온유의 사진이 포함됐다는 것을 '활동 시작'으로 여긴 걸까. 거부 반응을 보인 일부 팬들은 더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온유가 사과문을 게재한 이후 역풍이 거세다. 다양한 샤이니 관련 팬 커뮤니티에서 온유를 향한 지지를 철회하고, 나머지 멤버만을 지지하겠다는 성명을 내고, 온유의 탈퇴를 청원하기도 했다.

조직적인 움직임이다. 이들은 '사건과 관련 없는 멤버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음에도 보호가 없었다', '자숙을 약속했던 온유가 팬들에게 직접적인 사과 한마디 없이 사건 이후 처음 얼굴을 내보인 자리가 시즌 그리팅 판매 티저 영상이었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SM측은 5일 스포츠조선에 "4개월만의 사과문을 쓰게 된 배경이 꼭 '시즌 그리팅'과 관련된 불매 운동 때문은 아니다"라며 "그동안 괴로웠던 온유의 심정을 담은 것"이라고 전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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