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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블랙'의 죽음을 지키려는 死(사)자 송승헌과 죽음을 예측하는 女(여)자 고아라의 극과 극 공조가 시작됐다.
매몰차게 돌아섰지만, "그 여인네가 정녕 그 아일 살리면 어찌 감당하려 하느냐"는 No.007(조재윤)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든 블랙. 하람이 건영을 살린다면, 자신이 예정대로 하람의 영혼을 수거하지 않은 탓에 벌어진 일이므로 인간의 생사에 관여한 것이 돼 버리기 때문. 그제야 심각성을 깨달은 블랙은 결국, 핸드폰 위치 추적 어플을 통해 하람을 찾아갔다.
블랙의 냉정한 거절에도 홀로 건영을 살리러 무진에 내려간 하람은 미리 본 죽음을 역추적하기 시작했다. 죽음의 그림자를 만졌을 때, 건영을 캐리어에 넣어 생매장하려던 사람 손에 붕대가 감겨있고 '참 잘했어요'라는 도장이 찍혀있던 걸 기억해냈다. 그리고 유력한 용의자인 건영의 담임선생님(허태희)을 쫓아 그가 차 트렁크에 캐리어를 싣자 온 몸을 던져 차를 막으려 했다. 깊은 고민 끝에 사람을 살리기로 한 하람의 굳은 다짐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하지만 하람이 건영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는 다른 아이였다. 그리고 하람이 돌아간 후 나타난 건영의 뒤에는 여전히 저승사자가 있었고, 이를 목격했던 블랙은 "그럼 그 아인 결국 운명대로 죽는 거네요?"라는 No.416(이규복)의 말에 "그 여자 인간은 절대 아무도 살릴 수 없어. 내가 그렇게 안 두지 절대"라며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
하람에게서 건영의 죽음을 지켜내고야 만 블랙의 반전으로 강렬한 또 한 번의 역대급 엔딩을 만들어낸 '블랙'. 과연 블랙과 하람의 공조는 앞으로도 무사히 계속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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