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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MBC 파업 여파…뉴스 녹화방송+'20세기' 첫방 두번 연기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9-28 09:2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노조 파업 파장이 거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노조는 지난 4일 경영진의 퇴진과 적폐 청산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 여파로 '복면가왕' '무한도전' 등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되고 스페셜 방송 등으로 대체됐다. 그나마 뉴스와 드라마는 시간을 축소하거나 외주 제작의 힘을 빌려 정상에 가까운 방송을 이어오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위기에 봉착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파업 초반부터 직격탄을 맞은 건 뉴스 프로그램이었다.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은 총파업 이전부터 기자 PD 아나운서 등이 제작 거부에 돌입해 'PD수첩'과 '4시 뉴스' 등이 결방되는 등 제작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그 자리는 노조원이 아닌 계약직 직원 등이 채웠지만, 총파업이 결정되면서 뉴스 프로그램은 5분 여의 분량이 축소 방송됐다. 그러나 26일 MBC 본부는 '뉴스투데이'와 '이브닝뉴스'를 녹화방송으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송 시간도 대폭 축소됐다. 오후 5시부터 40분 간 방송되던 '이브닝 뉴스'와 오전 6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방송되던 '뉴스투데이'가 모두 20분 분량으로 방송 시간이 줄었다. 시시각각 변화는 상황을 반영해야 하는 뉴스 프로그램을 녹화 방송으로 제작한다는 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초유의 사태다.

외주 제작사 의존 분량이 커 파업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드라마도 차질이 생겼다. 새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가 두 번이 첫 방송 일정을 연기한 것.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라온 35살, 35년 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작품은 미녀 배우 한예슬을 필두로 김지석 이상우 류현경 안세하 이상희 오상진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캐스팅을 마무리한 뒤 25일 오후 10시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4일부터 시작된 MBC 총파업으로 촬영이 중단됐다 재개되는 해프닝을 겪은 끝에 결국 첫 방송이 연기됐다. MBC는 "10월 2일에 맞춰 방송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고, 25일에는 '20세기 소년소녀' 대신 3월 방송됐던 지난 3월 방송됐던 '세가지색 판타지-생동성 연애'를 편성했다. 그런데 또 첫방송 일정이 연기됐다. MBC는 28일 "'20세기 소년소녀'가 10월 9일 첫 방송된다. 방송을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영해를 구한다. 보다 꼼꼼한 후반 작업을 거쳐 시청자분들이 만족할 만한 완성도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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