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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신작 '로스트아크' 2차 비공개 테스트가 9월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진행됐다.
'로스트아크'가 발표된 2014년부터 3년간 국내 게임 시장에는 다양한 대작 MMORPG들이 정식 서비스를 했지만 이미 입지가 좁아진 온라인 게임 시장으로 유저 발길을 돌리기는 어려웠다. 이 때문에 지난해 첫 비공개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은 이후 1년 간 다듬어 온 '로스트아크'는 국산 MMORPG 마지막 희망으로 여겨지고 있다.
- 2차 CBT 핵심은 압도적인 연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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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는 자연스레 직업이 가진 스킬과 핵심 조작법을 익힐 수 있었다. 특히 프롤로그 마지막 부분에서 두 가지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전직하게 되는데, 전직 시 미리 전직 가능한 직업을 플레이해볼 수 있는 편의성이 돋보였다.
전직 이후 본격적으로 선보인 콘텐츠와 연출은 1차 비공개 테스트와 달라진 점이 없는 듯했다. 1차 비공개 테스트 당시 시나리오 던전 '영광의 벽'과 이후 이어지는 인스턴스 던전 '왕의 무덤'까지 훌륭한 연출을 선보였던 만큼 2차 비공개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수준이리라 짐작했다.
그러나 이번 테스트에서 선보인 '광기의 축제'와 신규 시네마틱 던전 '크라테르의 심장'은 입이 떡 벌어지는 압도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특히 '광기의 축제' 부분에서 쏟아져 나오는 악마 군단과 성벽 위에서 망연자실하게 이를 쳐다보는 병사는 실시간으로 구현된 연출 중 백미였다. 게임 내 캐릭터가 느끼는 당황스러움과 절망을 유저가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밖에도 일반 퀘스트를 진행하거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카메라 시점이 자동으로 이동하고, 유저가 서 있던 지형이 바뀌며 유저 행동에 따라 오브젝트가 반응하는 모습은 마치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는 듯한 체험이 가능했다.
-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 '항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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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테란' 지역을 모두 탐험하고 나면 새로운 지역인 '토토이크', '창천' 지역을 탐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2차 비공개 테스트 시작부터 공개된 신규 콘텐츠 '항해' 시스템이 드러난다. '항해' 시스템은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해적을 돕게 되고, 그 이후 배 한 척을 획득하면서 시작된다.
배를 획득한 이후에는 곧바로 선원을 모집해 항해를 시작할 수 있는데, 항해하다 보면 하트 모양 섬이나 꽃들이 만개한 섬 등 다양한 섬들을 발견하고 숨겨진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어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재미를 살렸다.
또한, 항해를 통해서 입장할 수 있는 던전도 존재하고 바다에 잠긴 보물을 인양하거나 낚시, 어획으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어 바다 위에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여기에 항해 게임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폭풍우가 몰아쳐 항해를 방해하기도 하고, 유저가 타고 다니는 배보다 수십 배나 큰 고래가 등장하기도 하는 등 '항해' 시스템은 그 자체만으로도 다른 게임을 즐기는 듯한 낌을 줬다.
이 외에도 벌목, 채광, 채집과 같은 전통적인 생활 콘텐츠부터 NPC와 친분을 맺는 호감도 시스템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수렵, 점성술, 고고학, 화술 등 생활 기술은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무조건 사냥만 하는 핵&슬래쉬 RPG에서 벗어나 오픈 월드에 존재하는 여러 오브젝트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1차 비공개 테스트 이후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로스트아크'는 정식 출시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수준 높은 완성도를 선보였다. 화려한 액션을 찾는 유저에게는 10가지 직업으로 선보이는 액션을, 새로운 모험을 찾는 유저에게는 '항해' 시스템을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는 재미를,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유저에게는 점성술이나 고고학 등 생활 콘텐츠가 준비돼 있었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2차 비공개 테스트로 철저한 준비를 했고, 준비된 콘텐츠는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1차 비공개 테스트 이후 1년 만에 선보인 테스트를 마친 '로스트아크'는 여전히 '국산 MMORPG의 마지막 희망'이라 평가받을 만하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