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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18년 만에 정규"...젝스키스, '1세대' 아닌 현직 아이돌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7-09-21 14:58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다시 데뷔하는 기분입니다."

그럴 만했다. 재결합 이후 리메이크 앨범과 디지털싱글을 발매하기는 했지만, 온전한 신곡으로 앨범을 가득 채운 것은 무려 18년 만이다. 이번 앨범은 젝스키스가 추억에 기대지 않은, 건재한 현직 아이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물이다.

젝스키스는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Mcube에서 정규 5집 앨범 'ANOTHER LIGHT' 발매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후에 공개되는 젝스키스의 정규 5집 'ANOTHER LIGHT'은 지난 1999년 발매된 정규4집 '컴백' 이후 18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으로 의미가 크다. 젝스키스가 지난해 재결합 이후 신곡을 발표하거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적은 있지만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처음. 특히 이번 앨범은 순전히 신곡으로만 구성된 정규앨범이라 기대를 높인다.

은지원은 "18년 만에 정규 앨범은 처음이다 데뷔하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수원은 "기존에는 조금 급하게 신곡을 냈는데, 이번 앨범은 시간을 가지고 노력을 많이 한 앨범이다. 다른 앨범을 만들 때보다 개인개인이 열심히 했다. 뿌듯하고 값지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수원은 "팬들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인 앨범이다. 뜻 깊고..20주년 맞이하는 해에 정규 앨범을 발매할 수 있어서 더 뜻 깊다"라고 전했다.

김재덕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팬들과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주변에서 도와주어서 이렇게 감사하게 앨범을 낼 수 있었다.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는데, 열심히 한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세 단어' '아프지마요'가 예고편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팬들과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을 부여할 수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사실 계획적인건 아니었는데 20주년 맞이하는 해에 정규 5집을 발매할 수 있는 계기가 되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부담감도 있었다. 은지원은 "18년 만에 낸 정규 앨범이지만 젝스키스 활동 당시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혈기만 왕성해서 두려움도 없었다"며 "앞만 보고 왔던 게 컸다면 이번에는 1세대 아이돌이라는 무게감도 있고 책임감도 남다르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후배 아이돌에게 멋진 모습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던 것 같다. 어렸을 때 낸 앨범과는 달리 설렘 반 기대 반 또 부담도 있고 여러 감정들이 담겨있는 앨범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특별해'는 YG의 수많은 히트곡에 참여한 강욱진과 LIØN이 작사했고 강욱진, Diggy, LIØN이 공동 작곡에 참여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을 지닌 곡으로 밝고 경쾌한 사운드와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따뜻한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또 다른 타이틀곡 '웃어줘'는 젝스키스 멤버들의 새로운 면모와 가창력이 돋보이는 슬로우곡이다.


은지원은 "우리가 20대에 활동 당시 그 시대에 유행한 장르가 테크노와 빅비트였다. 그러한 사운드를 요즘 들으면 차별화되는 강렬한 비트일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러한 음악을 잘 안 듣는 시대이다 보니 요즘 하기에는 공감대가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음악을 고를 때 그런 것들을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다. 이 '특별해'라는 곡을 작업하면서 타이틀로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현석이형이 '가장 자연스럽게 녹음이 됐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가장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노래인 것 같아서 타이틀로 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젝스키스의 색깔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은지원은 "저희만의 색깔 색깔이야기 하지만 말이 그렇지..YG 색깔이 입혀진 게 가장 큰 거 같고 그게 우리와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젝스키스 활동할 때 많이 해봤으니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무대를 즐기고 재미있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후배들에게 멋있는 선배가 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이번 앨범에는 위너 송민호와 이승훈, 에픽하이 타블로, 퓨처 바운스 등 YG엔터테인먼트 사단이 참여했다. 은지원과 함께 위너의 송민호, 이승훈이 '백허그'의 가사를 썼고, 타블로는 6번 트랙 '술끊자'를 작사·작곡했다. 은지원은 "젊은 취향의 곡들을 잘 쓰는 분들이다보니, 저희 감성과 요즘 감성을 잘 융화될 수 있게 잘 찾아줬다"고 작업기를 전했다. 이어 "그 친구들이 너무 저희를 어려워했다. 위너는 저희 멤버들과 많이 친해졌다. 동생들이 살갑게 다가와줬다"라고 덧붙였다.

젝스키스는 눈여겨보는 후배를 묻자 "싸이다. 눈여겨볼 후배다. 후배님에 본받을 점도 많고 콘서트도 잘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은지원은 이날 "최근에는 가수들이 공약을 걸더라. 특별하게 웃으면서 팬들에게 백허그를 하고 싶다"면서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무한도전'과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이 바라는 게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모든 걸 하고 싶다. 방송 출연 외에도 팬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주년 콘서트를 앞둔 것에 대해서는 "1회 공연이기 때문에 알차게 꾸몄다. 짧은 시간 안에 20년 동안 젝스키스와 함께했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며 "젝스키스의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 새 앨범 수록곡과 더불어 멤버들이 좋아하느 곡들도 무대에 올릴 것이다"고 예고했다. 강성훈은 "제대로 된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도 있을 것이다. 과거의 추억을 전할 만한 확실한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젝스키스는 새 앨범 발표와 함께 오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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