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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쇼킹한 사건의 연속이었다. 이재룡이 온주완의 생부로 첫 등장했고 임신인 줄 알았던 서효림은 불임 판정을 받았으며, 박진우의 앞에는 전 연인의 아이가 나타났다. 태풍처럼 휘몰아치는 각 가정의 위기가 눈 돌릴 틈 없는 몰입도를 선사하며 한 시간을 지워버렸다.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연출 주성우/제작 ㈜김종학프로덕션, GNG프로덕션㈜)(이하 '밥차남') 6회 방송에서는 정화영(이일화 분)-고정도(심형탁 분) 가정, 이소원(박진우 분)-하연주(서효림 분) 가정에 커다란 위기가 발생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소원 역시 청천벽력 같은 일을 겪게 됐다. 소원의 병원에 의문의 아이 하나가 버려진 것. 더욱이 소원이 아이를 발견하자마자 걸려온 전화에서는 "그 아이 잘 부탁해. 당신은 그 아일 보살필 의무가 있어. 속죄하는 마음으로 애 돌봐. 경찰에 연락할 생각하지 말고"라며 영문을 알 수 없는 말뿐이었다. 이에 소원은 버려진 아이의 보호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을 하고 이 과정에서 아이의 엄마가 자신의 전 연인이었음을 알게 됐다.
한편 선영(김지숙 분)의 등장과 함께 위기를 맞게 된 '잉꼬부부' 화영과 정도는 점점 코너로 몰려갔다. 정도를 손에 넣기 위해 화영의 뒷조사를 시작한 선영 탓에 화영은 자신의 숨은 과거가 드러날까 불안에 떨었다. 더욱이 화영과 정도는 SC식품 메뉴개발 경진대회에 참석했던 태양이 계단에서 추락사고를 당했던 일의 배후에 선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뿐만 아니라 화영의 전남편 진호(이철민 분)은 돈을 뜯어내기 위해 화영뿐만 아니라 자녀인 우주(송강 분)와 은별(김지영 분)의 앞에까지 나타나 행패를 부렸다. 이 과정에서 진호는 정도 때문에 일을 그르치자 앙심을 품고 선영과 접촉을 시도, 화영의 과거를 모두 까발리겠다고 선언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처럼 충격 사건의 연속은 시청자들이 한시도 TV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이 같은 각 가정의 위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하게 엮이며 물 흐르듯 전개돼 한 시간을 통째로 사라지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가미된 코믹한 연출과 루리-태양의 가슴 뛰는 로맨스는 태풍처럼 휘몰아치는 전개와 밸런스를 맞추며 '웰메이드 주드'의 정석을 보여줬다.
시청률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밥상 차리는 남자'의 6회 시청률은 전국 9.6%, 수도권 9.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회에 비해 전국 기준 3.4%P, 수도권 기준 4.0%P 상승한 수치이다. 흥미로운 전개의 시작과 함께 시청률도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밥차남'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는 매주 토, 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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