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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탐사보도극 '아르곤'이 언론의 역할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누구보다 '아르곤'을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는 김백진이 '뉴스나인' 메인앵커에 도전한 데는 최근화의 진심 어린 조언이 있었다. 최근화는 "마음은 편하지만 방송은 걱정 된다. 겁이 난다"고 솔직한 진심을 전했다. 이어 "뉴스가 사실을 잃고 권력자의 대변인이 되면 안된다"라고 HBC의 현실을 짚었다. 또 "'뉴스나인'의 앵커가 된다는 것은 HBC의 대표 목소리가 되는 거다. 지금처럼 편향된 색깔에서 벗어나 진짜 보도를 할 수 있다. 지금이 보도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라며 "내가 하지 못한 걸 네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한 사람의 언론인으로서 HBC의 미래를 걱정하는 최근화의 고뇌 어린 진심에 김백진도 결단을 내렸다.
최근화는 김백진이 '아르곤' 팀원들을 지키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을 때 "길게 살아남아 보도하는 것도 기자"라며 미드타운 관계자와의 식사 자리를 마련할 정도로 현실적인 감각을 가진 기자였다. 때로 현실과 타협하는 것처럼 보였던 최근화가 죽음을 앞두고 털어놓은 고민과 날카로운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도 뉴스의 가치, 진짜 뉴스와 기자는 무엇인지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철저한 원칙주의자 팩트제일주의 김백진이 '뉴스나인' 앵커 자리에 앉고, HBC 보도국을 바로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백진이 HBC '뉴스나인' 메인앵커 도전을 결심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 4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2.4%, 순간 최고 2.8%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평을 이어갔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뉴스가 무엇인지, 진짜 기자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아르곤'을 보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최근화의 고민이 너무 현실적이었다. 가슴을 울렸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드라마다", "뉴스가 무엇인지, 기자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두 남자의 우정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김주혁과 이경영의 담담하지만 감정을 드러낸 연기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최고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고 평가했다.
'아르곤'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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