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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문소리 "김수용, 배우에 어울리는 예능인 1순위"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9-11 13:2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언니네라디오' 문소리가 차기작 섭외 1순위 배우로 자기 자신을 꼽았다.

문소리는 11일 SBS러브FM '언니네라디오-가을맞이 특별초대석'에 출연했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 "조용하고 말없는 편 아니다. 재미없는 스타일 아니다. 영화 보시면 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문소리는 지난 2006년 '지구를지켜라', '화이'의 장준환 감독과 결혼했다. 문소리는 "영화 감독이랑 절대 결혼 안한다 미쳤냐 했는데 영화 감독이랑 살고 있고, 연출 할일 없을 거다 했는데 영화를 찍었다"며 웃었다. 장준환은 '여배우는 오늘도'에 까메오로 출연한다. 문소리는 "씬스틸러 역할을 했다"면서도 "연기는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라며 말끝을 흐려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자신의 연출 데뷔에 대해서는 "차려주는 밥상 맛있게 먹으면 되는데 밥상을 안 챙겨주니까 농사부터 지은 것"이라며 "2013년부터 찍기 시작했는데, 총 2년 정도 찍었다. 올해 상반기에 저예산 영화 배급지원에 당첨되서 지금 개봉해야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장준환 감독의 조언 여부에 대해서는 "부부끼리 서로 하는 일에 조언하는 거 아니다. 서로 그리는 영화적 세계가 많이 다르다"고 답했다.

또 "제작 투자 갱 연출 주연을 전부 내가 맡았다. 텃밭에 아주 작은 농사를 지은 셈"이라며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랏돈으로 만들었으니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면서 "영화를 찍은 이후 이 세상의 감독님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됐다. 더 나긋나긋하게 잘해드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혼자 다 해먹으니 뭐가 좋냐'는 질문에 "배우를 설득하고 주연 배우 컨디션 살피는 게 없어서 좋다. 주연 배우와 마음이 잘 통하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며 "그런데 다른 배우 연기를 보느라 내 연기를 못보고 OK한 경우가 있더라. 주연 때문에 다시 갑니다라는 말이 안나왔다"고 민망해했다.

문소리는 붉은 드레스 차림으로 트랙에 선 포스터에 대해 "26-27세에 데뷔했다. 보통보다 늦었다. 이제 18년차 배우"라며 "여배우의 삶이 화려하고 우아해보이지만, 열심히 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드레스 입고 힐 신고 달리니 더 힘들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에서 '힘 들어간 장면'이 있냐는 질문에는 "여배우의 각오, 인생은 험한 산을 넘는 것과 같다 그런 장면도 있었는데 오글거려서 다 뺐다"면서 "힘 빼고 사는 얘기를 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여배우는 오늘도'의 관객과의 대화 MC로는 라미란 전도연이 이미 섭외됐고, 문소리는 김태리 천우희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고 밝혀 좌중을 놀라게 했다. 그간의 배우 인맥을 총동원했다는 것. 하지만 차기작에 대해서는 "사지가 남아나지 않는 느낌 이다. 앞으로 연출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차기작 섭외 1순위는 문소리다. 마음이 잘 통하니까…숀 펜이나 디카프리오도 함께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문소리는 '감독의 눈으로 본 배우 잘할 것 같은 예능인'으로는 뜻밖에 "다크서클 있으신 분"이라며 김수용을 꼽았다. 송은이와 김숙이 경악하자 "자의식이 너무 강하면 캐릭터가 편하게 안 나온다. 그런데 그 분은 자의식이 강해보이지 않더라"면서 "외관에서 주는 캐릭터는 분명하다"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김숙은 "그분이 원래 연극영화과 출신이다. 졸업작품도 본인 주연의 19금 작품"이라고 거들었다. 문소리는 "김수용 씨는 순애보한 이미지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답해 두 사람을 더욱 놀라게 했다.

문소리는 몸매관리 비결로는 "PT도 받고 현대무용도 한다. 일주일에 4-5일은 운동하는 거 같다"고 답하는가 하면, "영화 속 여배우의 삶은 괜찮다. 남에게 노출되는 게 배우의 삶"이라면서도 "관찰카메라가 집 안에 들어오거나 육아프로 같은 섭외도 들어왔는데, 아직 그런 건 두렵다"고 답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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