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설현이 해낼까.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 쇼박스·W픽처스 제작)이 지난 8일 전국 관객 18만799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47만9756명이다.
지난 6일 개봉 이후 바로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에 오른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로티와 영화화 되면서 추가된 새로운 재미까지 더해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설경구·김남길·오달수 등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열연이 찬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걸그룹 AOA 출신 연기자인 설현까지 내 몫을 해냈다. 아이돌 출신인 그가 영화화 소식 직후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던 '살인자의 기억법'에 주연으로 캐스팅 됐다는 사실에 많은 우려의 불러 모았던 게 사실. 하지만 설현은 이런 우려를 이겨내고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으로 관객들의 합격점을 받고 있다.
연기적 호평은 물론 흥행 청신호를 켜고 있는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아이돌 출신 배우 흥행 성적 1위(주연 기준)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아이돌 출신 연기자 박스오피스 흥행 성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우는 엠블랙 출신 이준이다. 이준은 유해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코미디 영화 '럭키'(2016, 이계벽 감독)으로 전국 관객 697만5290명을 동원했다.
영화 단 한편으로 첫 사랑의 아이콘으로 우뚝 서게 된 미쓰에이 수지는 '건축학개론'(2012, 이용주 감독)으로 411만2233명을 동원해 아이돌 출신 연기자 흥행 순위 2위, 걸그룹 출신 연기자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준과 수지에 이어 빅뱅 탑은 '타짜-신의 손'(2014, 강형철 감독)과 '포화 속으로'(2010., 이재한 감독)으로 각각 401만5361명을 동원하며 아이돌 배우 흥행 순위 3,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2PM 준호는 304만 4326명을 동원한 코미디 영화 '스물'(2014, 이병헌 감독)로 5위에 랭크됐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는 쉽지 않은 장르인 '미스터리 스릴러'를 택한 설현. 지금의 흥행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며 이들을 제치고 아이돌 흥행 배우 1위를 차지하며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혔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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