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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말 안 들어서 이렇게 됐어요~"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승재의 장난에 매번 당해왔던 아빠 지용이 승재를 훈육하기 위해 '착한 승재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하지만 승재는 자신의 얼굴에 그려진 낙서에 어리둥절해 것도 잠시, 거울을 보며 자신의 얼굴이 만족스러운 듯 특유의 '까르르 웃음 열전'을 이어가 아빠 지용을 당혹스럽게 했다. 더욱이 승재는 아빠 구두를 닦아 놓으면 얼굴이 깨끗해질 거라는 지용의 말에도 아랑곳없이 '장난 천재'의 면모를 발휘, 훈육하려던 아빠 지용의 어이없는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땀범벅이 된 채 자신의 장난을 해결하는 아빠 지용을 못 본 척, 거울을 보며 자아도취에 빠진 듯한 모습으로 '실사판 짱구'를 증명했다.
특히 승재는 아빠 지용이 샤워를 하러 들어간 사이, 아빠 몰래 시리얼을 쟁취한 후 시리얼을 대상으로 "하나 먹어볼게요~"라는 등 재기발랄한 연기를 펼치며 '승재&아재판 모노드라마'를 선보여 보는 이들을 배꼽 잡게 했던 상태. 마트에서 물건을 배달 온 낯익은 아저씨가 "얼굴은 왜 그래"라고 묻자, "모기 물렸어요"라고 엉뚱한 답을 하는가 하면, 비를 흠뻑 맞은 아저씨를 위해 냉장고에 유일하게 있는 소주와 맥주를 음료수로 건네며 "다른 건 없어요"라고 말해 아빠 지용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미용실 의자에 앉아 음료수와 감자튀김을 먹으며 기쁨 무아지경에 빠져있던 승재는 아빠 지용이 승재의 손을 닦고, 헤어디자이너는 컷을 하는 가운데, 마치 왕처럼 앉아있는 모습을 선보였던 터. 하지만 이내 승재는 파마기계 아래 앉아 그동안 서려있던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거둔 채 졸림에 빠져드는 모습으로 어린아이다운 천진스러움을 발산했다. 더욱이 머리 감을 때까지 숙면중인 승재의 모습에 이어 "아빠 나 오늘 아저씨가 되는 꿈을 꿨어"라는 제작진의 멘트와 함께 승재가 아빠로부터 격한 세수를 당하고 있는 모습이 연결되면서 더 큰 웃음을 돋웠다.
결국 승재는 얼굴 낙서가 깨끗이 지워지면서 아재에서 어린이로 변한 자신의 모습이 나타나자, 거울을 보며 꽃받침을 한 채 흐뭇한 헤헤 웃음을 지어냈다. "승재로 돌아왔다! 거울 볼게요"라며 아빠 지용의 손을 잡은 채 폴짝폴짝 뛰어나가는 승재가 함박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이 안방극장을 청량한 웃음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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