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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6' 넉살vs행주, 최종 결승 맞대결…우원재 탈락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9-02 00:3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쇼미6' 넉살과 행주가 결승 2라운드에 올랐다. 돌풍의 신예 우원재는 아쉽게 탈락했다.

1일 Mnet '쇼미더머니6'에서는 넉살과 행주, 우원재가 결승 1라운드 경연을 펼쳤다.

넉살은 방송 전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된 것에 대해 "당연히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래 활동한 래퍼인데, 여기서 제가 떨어지면 이제까지 제가 해왔던 음악들의 가치도 같이 훼손된다"면서 "VMC에서도 만약 저 떨어지면 '뭐야 되게 잘한다더니 우승후보라더니'할 거 아니냐. 당연히 우승하는 거지 생각하는데, 행주형과 원재의 음악을 보니까 우승이 공짜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넉살은 다이나믹듀오와 함께 '천상꾼' 무대를 선보였다. 천상 노래꾼이라는 뜻을 담은 것. 넉살은 트레이드마크인 긴 머리를 가리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넉살은 독보적인 성량과 격한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행주는 경연에 앞서 어머니를 만났다. 어머니는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안쓰러워했다. 행주는 우승을 향한 자신감과 더불어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행주가 고른 노래는 과거 자신의 솔로 앨범에 있던 '베스트 드라이버'였다. 딘은 "이게 마지막이기 때문에 형이 하고 싶은 걸 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한 편곡을 약속했다. 피처링으로는 프로듀서 딘과 함께 과거 아메바컬쳐 시절의 친분으로 자이언티가 함께 했다. 우울했던 원곡과 달리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로 재탄생됐다. 행주는 폭발적인 래핑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막판에는 무반주 랩으로 절친 리듬파워의 지구인-보이비와의 우정까지 되새겼다.


우원재도 결승전을 앞두고 부모님을 찾았다. 우원재는 자신이 자주 가사에 언급하는 엄마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철학과 삶에 대해 많이 알려줬다. 무슨 이야기든 다 이해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줄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우원재는 "우울증에 심불안장애가 있었고 최근엔 공황장애도 생겼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잘 버틸 수 있을거라고 말했지만 아들이 이렇게 아플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너무너무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아들에겐 "원재라는 책 한권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우원재는 '굿라이프'에 '무브'를 섞어 특유의 격렬한 랩을 쏟아냈다. 프로듀서 비지가 피처링으로 함께 했지만, 우원재의 압도적인 무대매너와 속사포 같은 래핑이 돋보였다. 우원재 특유의 시적이면서도 울림이 있는 가사도 눈에 띄었다.


타이거JK는 "이런 시인을 만나서 기쁘다"며 우원재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코&딘은 결승 진출을 자신했다. 다이나믹듀오는 "2번째 노래가 말도 안되게 좋다"며 결승 진출을 염원했다. 슬리피와 올티, 페노메코, 펀치넬로, 이그니토 등 '쇼미6' 출전래퍼들도 넉살과 행주, 우원재를 향한 응원을 보냈다.

문자투표와 현장 관객투표를 합산한 결과, 넉살이 690만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두번째로 결승 2라운드 진출권을 거머쥔 것은 행주였다. 우원재는 아쉽게 탈락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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