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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음양사가 출시 1개월을 맞이했다.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판타지 중심의 한국 시장에서 쉽지 않은 경쟁을 해야했는데, 음양사는 출시이후 꾸준히 매출 Top5 중심에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일종의 룬 시스템인 '어혼'으로 캐릭터 별로 다양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고, 높은 등급의 카드 역시 어혼이 잘 갖춰져야 성능을 발휘한다. 등급이 높다고 무조건 승리하는 것이 아닌 어혼 시스템과 식신의 활용에 중심을 두고 있다. 유저들에게 원하는 식신들을 플레이로 제공하면서 게임의 이해도와 접근성을 자연스럽게 높이고 게임에 정착시키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게임에 여성 유저들이 많은 것도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이유 때문이다. 음양사의 해외 서비스 당시에도 국내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는데, 국내에서도 여성 유저와 라이트 유저들이 다소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는 수집형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음양사가 가진 장점이자 게임성의 영향이다.
PvP 경쟁 구조를 보면 음양사의 서비스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재 경쟁 시스템의 메타가 속도 중심으로 잡혀 있는데, 서비스 1개월에 접어들면서 점점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속도가 여전히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1~2개의 캐릭터만으로 승리하기 쉽지 않은 구조이기에 다양한 식신을 활용한 파티 구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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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턴을 획득하기 위해 구하기 쉬웠던 산토끼가 게임 초반 주목을 받았다면, 이제 유저들의 플레이가 늘어나면서 SR등급의 낫족제비가 PvP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또한 PvP에 꽃조개, 좌부동자, 산토끼 등의 R등급 식신이 꾸준히 활용되고 있고, 앞으로도 갑옷무사, 우녀 등의 캐릭터가 활용될 전망이다.
이는 많은 수집형 게임의 방식과 다소 다른 운영방식이다. 경쟁 시스템에서 높은 등급의 캐릭터의 수집을 반강제하면서 유저들의 이탈이 이어지는 게임성과 서비스가 아닌, 유저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캐릭터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유저들에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엇보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유료 재화를 제공하기 때문에 무과금 유저들이 부담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과금 유저들도 재화의 수급이 꾸준히 이뤄지기에 과금의 부담감이 크지 않다. 게임 서비스 초기 초밥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유저들이 게임 플레이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공유되면서 이러한 이슈들도 대부분 사그라졌다.
이렇게 어혼 시스템과 다양한 캐릭터의 활용으로 라이트 유저들과 무과금 유저들까지 폭넓게 확보하는데 성공한 음양사는 이제 조금 더 먼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서비스로 안정적인 콘텐츠 수급이 가능한 가운데, 서비스 1개월 동안 유저들의 만족도를 심어준 만큼 콘텐츠와 플레이 유저 중심의 마케팅도 가능해졌다. 현재 플레이 유저들과 카카오톡 중심의 폭넓은 유저들의 유입이 가능하고,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입소문이 퍼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유저들이 모여들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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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유저들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인식은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서비스 보름 만에 첫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이모티콘과 누적 로그인 등의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경쟁 보다 콘텐츠와 유저 중심의 서비스를 기획하고 이벤트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경쟁이 심화된 한국 시장에서 음양사가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한국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와 걱정의 분위기가 없지 않았는데, 콘텐츠의 힘과 카카오게임즈의 폭넓은 서비스가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며,
"글로벌 서비스로 많은 콘텐츠가 이미 준비되어 만큼 시장 상황에 맞춰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것은 음양사가 가진 큰 장점이다. 과도하지 않은 유료화 모델로 유저들에게 어필한 만큼, 한동안 꾸준한 인기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