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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선아가 '박복자'라는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품위있는 그녀'이 이런 놀라운 상승세의 중심에는 싱크로율 120%를 자랑했던 배우들의 하드캐리한 연기력에 있다. 특히 김선아는 찢어지게 가난하고 불행했던 과거를 딛고 욕망을 채우기 위해 회장 사모님으로 올라가는 박복자라는 인물의 다사다난한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못되기만 한 악녀로 그려질 수 있는 박복자를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 그려냈고 흡입력 있는 내레이션으로 극의 긴장과 미스터리함을 더했다.
이날 김선아는 감정 소비가 많았던 박복자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나만 힘들진 않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아직까지도 박복자라는 캐릭터에 대해 긴 여운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이는 김선아. 그는 캐릭터에서 아직 빠져 나오지 못한 것 같다는 말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빠져나오고 아니고라는 걸 넘어서 오랫동안 복자라는 사람으로 삶을 살았으니까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좀 지나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남아 있는 것 같다. 2월에 촬영을 끝나고 내레이션 녹음을 하고 그때 내레이션 대본만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후로 대본을 한 번도 본적도 없었다."
한편,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지난 19일 종영했으며 후속작은 '청춘시대2'는 25일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