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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임윤아가 안방극장에 폭풍오열을 불러왔다. 매혹적인 자태에 홀리더니, 애틋함으로 시청자를 녹이며 제대로 심장어택했다. 이제 임윤아 아닌 은산은 생각할 수 조차 없다.
사실 원성공주는 이미 이틀 전에 산의 비밀을 알고 산과 판부사 은영백(이기영 분)을 협박 했던 것. 세자빈이 되지 않으면 공녀차출을 피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만해 온 두 사람의 목숨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린의 여동생 단 역시 집안의 혼사를 빌미로 공녀차출을 피했기 때문에 같은 상황이었던 것. 이를 알고 있던 산은 갈등하며 안타까워 한다.
혼란스런 마음의 산에게 린이 찾아온다. 원에게 데리고 가기 위함이었다. 기와위에 나란히 앉아서 애틋하게 대화를 나누던 산은 발을 헛딛게 되고 린이 허리를 잡아주며 위기를 넘기게 된다. 그러나 이 순간 산은 지난 날 위험에 빠진 자신을 구했던 이가 린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오랜 순간 자신을 품어왔던 린의 진심을 이제야 알게 된다. 이와 함께 자신의 마음 속에 움트고 있던 애잔한 진실도 함께 알게 된다. 이에 산은 "이제 알았다. 그날 날 잡아준 손이 누구였는지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벗이 부탁해서 그러했다고 하겠지"라며 "이제 알겠다. 때때로 내 마음이 왜 그리 설레고 아팠는지. 내가 우정을 다치게 할까봐 무서워서"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원에게 찾아간다.
서로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원과 산의 엇갈린 오해와 세자빈 간택에서 산이 아닌 단의 이름을 부른 원의 선택, 이를 아무 말 없이 바라보며 오열하는 산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원과 린의 우정을 위해 자신의 사랑과 목숨을 버린 산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애타게 만들고 이들의 엇갈린 사랑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한, 임시완-임윤아-홍종현으로 이어지는 삼각 케미는 시청자들을 들었다놨다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왕사'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여기에 더하여 임윤아의 한층 성숙해진 연기는 고려 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의 마음마저 훔치기 충분했다. 가리개에 가려진 채 눈빛만으로도 애타는 마음, 그리운 마음, 서글픈 마음을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저리게 만들었다. 어느덧 매혹적인 미모 뿐만 아니라 연기력으로도 시청자를 단단히 사로잡은 임윤아의 매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매회 기대를 높이게 하고 있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멜로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화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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