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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왕은 사랑한다'가 첫 방송부터 배우들의 열연, 흡입력 있는 스토리, 눈을 뗄 수 없는 영상미로 '美친 로맨스'의 탄생을 알렸다. 임시완-임윤아-홍종현의 안구정화 비주얼은 물론, 세 사람 사이에 숨겨진 붉은 실의 인연과 폭팔하는 3색 케미가 설렘을 유발하며 첫 방송부터 그 존재감을 증명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동안거사 이승휴(엄효섭 분)를 만나기 위해 용안당을 찾은 왕원과 왕린은 보격구를 하고 있는 은산(소화)을 만났다. 왕원과 은산은 첫 만남에 멱살잡이를 하게 됐고, 은산에게 멱살을 잡힌 왕원은 "너 나 모르겠니?"라고 물으며 눈빛을 반짝였다. 이어 "우리 만난 적 있다 내가 널 알아"라고 말하며 은산의 두 손목을 가볍게 붙드는 왕원의 모습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동시에 이들의 과거 만남을 궁금케 했다.
그로부터 7년전, 열두살 왕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왕원(남다름 분)은 사냥을 앞둔 아버지의 충렬왕(정보석 분)의 매를 날려 보냈고, 이에 충렬왕은 "오랑캐의 피가 섞인 잡놈"이라고 서늘한 미소로 말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아버지로부터 큰 상처를 받은 왕원앞에 어린 왕린(윤찬영 분)이 나타났다. 왕린은 원에게 궐 너머 세상을 알려주며 남다른 우정을 나눴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두 사람의 브로맨스가 엄마미소를 유발했다.
이 음모로 인해 어린 은산(이서연 분)은 어머니(윤유선 분)를 잃고 은산 대신 칼을 맞은 그의 몸종인 어린 비연(송수연 분)은 목숨이 위태로워졌다. 왕전은 비연을 은산으로 착각했고 이를 빠르게 알아차린 은영백은 단순히 도적의 습격으로 아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집안을 노리는 자들이 있음을 감지했다. 이에 은산과 집안을 지키기 위해 은산과 비연의 신분을 바꾸고 은산을 떠나게 하기로 결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은산의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왕원과 왕린은 그의 마지막 유언을 전하기 위해 은영백의 집을 찾아갔다. 울고 있는 은산을 몸종으로 착각하고 그에게 모친의 마지막 유언을 전했다. 특히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을 확인하는 은산의 애처로운 오열과 이를 보고 자책하는 왕원, 왕린의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7년 후 재회한 왕원과 은산은 티격태격 고려 최고의 '쌈케미'를 발산해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왕린은 귀엽게 투닥거리는 왕원과 은산을 중재하며 미친 삼각 케미의 균형을 이뤄 광대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왕원과 은산은 보격구 시합 중 이승휴가 아끼는 술동이를 깨트렸다. 결국 왕원, 은산, 왕린은 다음 날 아침 이승휴의 조반상에 올릴 술을 구하기 위해 함께 험난한 산길을 떠났다. 위험 속에도 세 사람의 로맨스를 서서히 불붙기 시작해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왕원과 은산은 눈 앞이 아득해 지는 높이의 다리 위에서도 티격태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버럭한 것은 왕린. 왕린의 호통에 금세 조용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조용해진 것도 잠시, 세 사람에게 위기가 닥쳤다. 다리가 세찬 바람에 흔들린 것. 은산은 왕린의 품에 의지하게 됐고, 뒤로 넘어지는 은산을 넓은 가슴으로 받으며 버티는 왕린의 모습은 마치 백허그를 하는 듯해 심장을 어택했다. 그런 가운데 다리가 끊어지는 위기 속에서 왕원과 은산 사이에도 로맨스가 꽃피기 시작했다. 왕원은 절벽에 매달린 은산을 끌어 당겨 올렸고, 이로 인해 왕원과 은산이 밀착 눕포옹을 한 것. 입술이 부딪힐 듯 가까운 거리에 두 사람은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시청자들의 심장은 요동쳤다. 또한 왕원과 은산의 모습을 지켜보는 왕린의 미묘한 표정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이다. 오늘(18일) 밤 10시 3,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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