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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랩차이나' CP "'쇼미' 표절 NO…힙합은 세계 공통"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7-12 10:35


사진 왼쪽=중국 '랩 오브 차이나' 포스터. 오른쪽=한국 '쇼미더머니' 시즌5 포스터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한국의 '쇼미더머니' 완벽한 작품이지만 힙합은 하나"

중국 힙합 경연 방송 '랩 오브 차이나'(이하 '랩차이나')를 총괄하는 프로듀서가 한국 방송 Mnet '쇼미더머니'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입을 열었다.

'랩차이나' 천워이 총괄 프로듀서는 10일 중국 주요 매체 봉황망과의 직격 인터뷰에서 "힙합문화는 정형적"이라며 표절 의혹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천워이 CP는 "많은 네티즌들이 '랩차이나'가 한국 '쇼미더머니'를 표절했다고 한다. 로고, 포스터, 경선제도 등에서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만약 '랩차이나'의 로고, 포스터를 다른 모양으로 만들면 우리가 힙합문화를 제대로 전달할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블랙, 금색, 다이아몬드, 금목걸이 등 이것들은 원래부터 힙합문화"라며 "어느 나라든지 모두 이런 특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배제하면 내가 뭘 할수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랩 오브 차이나' 총괄 프로듀서 천워이
또한 한국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잘 알고 있음을 알리며 "해당 방송은 진짜 완벽한 작품이다. 하지만 한국 힙합의 가사나 힙합 문화의 보급정도는 중국의 문화 배경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된 표절 의혹 질문에 "좋은 작품은 창작자에게 무조건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천워이 CP는 "힙합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많이 봤다. 좋은 작품은 창작자에게 무조건 영향을 주기 마련"이라며 "그게 좋은 영향이라면 왜 이용 하지 않아야 하나? 중국의 힙합문화를 대중 앞에 보이려 기획했으면 더 좋은 방식으로 전달했으면 하는게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의 프로그램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프로그램의 퀄리티는 높다. 시청자들에게는 최고의 컨텐츠, 보기 좋은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지 다른 사람의 로고든 뭐든 중요한 것이 아니다. 로고가 없다해도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이 전달하려는걸 안다"며 표절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 왼쪽=한국 '쇼미더머니' 방송. 오른쪽=중국 '랩 오브 차이나' 방송.
'랩차이나'는 한국의 '쇼미더머니'와 많은 유사점이 있어 기획단계부터 논란이 일었다.

일단 로고와 포스터가 유사하다. 검고 어두운 배경에 불타는 CG는 차치하더라도 '랩차이나'에 쓰인 배경 속 철골 구조물은 '쇼미더머니'의 다른 시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쇼미더머니'의 로고인 금속 텍스처 글씨체와 쇠사슬 끈을 그대로 따라한 것은 샘플링 수준으로 볼 정도.

경연 과정도 흡사하다. '랩차이나'는 지난 5월 700여명의 지원자들이 오디션을 보는 것으로 시작을 알렸다. 심사위원들이 한 명 씩 구역을 나눠 지원자들을 찾아가 심사하는 방식 또한 '쇼미더머니'와 똑같다.

잇따른 한국 예능 표절 논란에 중국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현지 시청자들은 SNS와 게시판을 통해 "중국의 창작은 죽었다", "'랩차이나'는 '쇼미더머니' 표절이다. 로고부터 무대 설치, 선수 선발방법, 프로듀서 제도, 앵글 각도, 편집, 심지어 목걸이까지 똑같다", "정당한 방법으로 방송권을 샀는지 궁금하다", "어떻게 시즌6까지 나온 한국 방송과 똑같으면서 자체제작이라고 홍보할 수 있나"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24일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첫 전파를 탄 '랩차이나'는 현지에서 힙합 트렌드를 이끌며 거대한 인기 몰이를 시작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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