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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김세연 아나 "이상형은 김수현, 보고싶은건 김희철"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7-07 14:5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수현만 보면 뿌듯해요. 전 아역배우 시절부터 좋아했거든요. 예능은 이제 김희철의 시대가 온 것 같아요."

무명 배우나 밴드, 래퍼를 좋아하는 심리는 어떤 것일까. 남들이 모르는 가치를 나만 알고 있다는 만족감, 유명하지 않은 연예인을 내 손으로 '키워'내는 보람이다. 최근 프로듀스101의 흥행원인도 여기에 있다. 김세연 아나운서에겐 배우 김수현이 그런 존재다.

최근 '이성경 닮은꼴'로 화제가 된 김세연(26, SBS스포츠) 아나운서를 만났다.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아나운서가 아닌 '여자' 김세연의 마음을 낱낱이 탐구해보자. 뜻밖의 '이모' 취향과 더불어 기자 못지 않은 관심과 분석력이 돋보였다.

- 좋아하는 배우를 꼽는다면요?

"김수현씨요."

- 역시.

"역시가 아니에요! 전 다들 김수현씨 좋아하기 전부터 좋아했다고요. '크리스마스에도 눈이 올까요'라고, '드림하이' 하기도 전에 찍은 드라마가 있어요. 거기 보면 김수현씨가 고수씨 아역으로 6회까지만 나오거든요. 목소리가 정말 좋아서 관심을 가졌는데, 이젠 잘 자라서 비주얼까지 좋아졌죠."

- 지금은 만인의 연인이 됐죠.


"이젠 그냥 강동원 같은 배우죠. 여자들이 누구나 좋아하는 그런 존재. 오늘 같은 오해도 자주 받고요. 아쉽기도 하지만, 엄청 뿌듯해요. 저런 배우를 남들이 모를 때 나는 알고 있었다는 게."

- 가수는 어때요?

"요즘 아이돌들은 너무 어려서 눈에 잘 안들어오는 것 같아요. 이제 전 이모가 됐나봐요."

- 20대 중반에 이모라뇨!

"전 학창시절에는 비(Rain)랑 투피엠(2PM)을 좋아했어요. 근육 좋고 춤 잘추고 퍼포먼스가 멋지잖아요. 아이돌 중에는 엑소(exo)의 찬열 좋아해요. 목소리가 정말 좋더라구요. 엑소까진 괜찮아요. 찬열은 저랑 1살 차이밖에 안 나거든요. 아마 좋아하는 아이돌은 위너까지인 것 같아요. 그보다 어린 친구들한테는 진짜 이모가 되니까."

- 혹시 프로듀스101은 보셨어요? 시즌2 남자아이돌 편은 그야말로 열풍이었는데.

"시즌1은 열심히 봤어요. 제 1픽은 강미나였죠. 쌍커풀 없고 통통하면서 눈웃음 예쁘고 긍정에너지 뿜뿜하는 스타일이라 좋았어요. 시즌2는 주변 사람들이 말리더라고요. 너 그거 보기 시작하면 너무 시간 많이 빼앗긴다고. 맨날 문자투표만 붙들고 있는 널 보게 될 거라고."

- 즐겨보는 예능은 어떤 건가요?

"제가 예능은 잘 안보는 편인데, '아는형님(JTBC)'은 꼭 챙겨봐요."

-음…너무 아재 취향 예능 아닌가요.

"엄청 초창기부터 좋아했어요. 나오는 사람들이 옛날 사람들이라 반가운 거 같기도 하고. 슈퍼주니어 팬은 전혀 아닌데, 김희철씨가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뭔가 예전엔 좀 시대에 앞서가는 느낌이었는데, 이제 김희철의 시대가 온 느낌이에요."

- 얘기하다보니 TV방송 모니터요원 같은 느낌도 드네요. 뜻밖에 예능에 박식하신데요?

"요즘 예능은 잘 안보는데…아나운서 스터디를 많이 해서 그런가봐요. 면접에 이런 게 나오기도 하거든요. 이현경 아나운서(프리랜서), KBS N 조은지 아나운서랑 같이 1년 정도 스터디를 했었어요. 지금은 다들 방송에서 자리를 잡았죠. 이 정도면 명문 스터디죠?"

- 평소에 핑크색 의상을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SNS가 온통 분홍색이더라고요. 지금 보니 휴대폰도 핑크네요.

"제가 원래 핑크색을 좋아해요. 똑같은 디자인에 여러 색상이 있으면 결국 제가 고르는 건 핑크에요. 불치병인가봐요. 제가 자주 입다보니까 또 다들 익숙해지셨는지, 핑크색이 어울린다 잘 받는다는 얘기도 듣고, 그러다보니 더 자주 입게 되고요. 방송도 맘에 드는 옷을 입어야 표정도 더 좋고 신나게 할 수 있거든요.

- 닮은꼴 연예인으로 이성경, NS윤지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본인만의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 같은 걸 꼽는다면요?

"음…일단 저는 밀가루를 잘 안 먹어요. 술도 그렇고. 회식 아니면 둘다 피하는 편이에요. 피부과도 병원인데, 가능하면 안가는 게 좋잖아요. 피부에 뭔가 한다는 건 피부에 더 안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과일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먹어요. 하루에 참외를 5개씩 먹는다거나, 수박을 하루에 한통씩 먹거나. 과일은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니까요.

- 그렇진 않을 것 같은데요? 살찌고도 남을 양인데.

"(기자를 보며)과일을 많이 먹고, 몸에 안 좋다는 거 안하면 건강해져요. 얼마전에 헬스 PT도 받기 시작했어요. 1년 전에 발레도 했었는데, 오히려 상하체 불균형이 살짝 와서 그만뒀어요."

- 마지막으로 본인이 출연하고 싶은 TV나 라디오를 꼽는다면요?

"당연히 아는형님! 그런데 인지도 엄청 높아야 나갈 수 있죠? 김희철씨는 언젠가 한번 꼭 보고 싶어요."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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