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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쌈, 마이웨이' 박서준, 김지원의 로맨스에도 없는 게 있다.
23년간 친구로 지냈던 과거에 연인으로서의 하루하루를 더해가는 동만과 애라. 그렇기 때문에 정식으로 연애를 시작했지만, 친구로 지낼 때처럼 내숭 없이 솔직하고 과감하게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첫 데이트 기념으로 예쁘게 차려진 김치볶음밥을 대접받은 동만이 굳이 "내가 먹던 건 좀 개밥 느낌이었는데. 이건 연못에서 내 쇠도끼가 아니라 금도끼가 나온 기분인데"라고 비유하자, 애라가 부정 없이 머리를 넘기며 "닥치고 먹어"라고 한 것처럼 말이다.
말도 없이 외박하고 온 연인을 봐줘야 할까, 말아야 할까라는 연인들의 흔한 토론 중에서도 애라가 "그럼 내가 반대로 어디서 자고 들어왔어"라고 가정하자, "X쳐야 한다고 생각해. 아주 뚜까 맞아야 된다고 생각해. 빡!"이라는 동만. 하지만 그 덕분에 "너 나한테 미치게 여자야"라는 동만에게 "가슴이 너무 뛰어"라며 설레하던 애라처럼 결정적인 로맨스 타임마다 설렘이 극대화되고 있다. 편안함과 간질간질한 설렘을 오가는 동만, 애라의 완벽한 완급 조절도 이를 거들고 있다는 평이다.
첫 데이트 기념으로 원피스에 구두를 신고 나온 애라가 "되게 예쁘냐?"라고 묻자, 사심 가득 담아 "다리가 왜 예뻐! 니 다리 쳐다보는 새끼한테 돌려차기할 거 같으니까 바지로 갈아입고 나와"라며 버럭 한 동만. 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집 안에서 "어제 사겼는데 오늘 뭐, 막 그러냐?"며 쭈뼛대는 동만에게 "우리가 오늘 사겼다고 오늘만 본 사인 아니잖아? 20년 넘게 순결했던 사이잖아. 그게 사람이냐. 사람이 그렇게 빡빡할 필요 있냐"며 침대 위로 올라온 애라. 순간의 감정을 방백으로 숨기지 않고 돌직구로 날리는 동만, 애라의 남은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쌈, 마이웨이', 오는 3일 밤 10시 KBS 2TV 제13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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