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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쌈, 마이웨이' 박서준과 김지원이 꿈을 향해 "Go(고)"를 외쳤다. 마이너를 강요하는 세상을 향한 시원한 돌려차기가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황장오(김성오)의 제안으로 관람하게 된 격투기 시합에서 김탁수가 스타 격투기 선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현실을 봤다. 그것도 자신의 전매특허였던 돌려차기 기술을 이용해서 말이다. "환장하게 하고 싶을까봐" 도장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동만에게 탁수의 모습은 "못 먹어도 고"를 외치는 기폭제가 됐다. 경기가 끝나고 우연히 마주친 탁수가 "아 근데, 니 동생은 이제 걷냐?"며 동만을 도발했고,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돌려차기로 탁수를 KO 시킨 것.
꾹꾹 눌러왔던 '파이터'의 본능이 다시 터졌고, 때마침 "그 따위로 밖에 못할 거면 그만두라"며 자신을 괴롭히던 주임에게 걸려온 전화에 "그렇게 밖에 못할 것 같아 관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길로 곧장 과거 코치였던 황장호(김성오)를 찾아가 "나 할래요. 하고 싶어 죽겠다고! 격투기 한다고! 아, 못 먹어도 고라며!"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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