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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 서정희, 천방지축 웃음 뒤 숨긴 '눈물의 데뷔史'(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5-31 00:31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서정희가 '맏언니 서엄마' 캐릭터와 '천방지축 소녀감성'을 오가며 30년만의 예능에 강력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30일 방송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아름다운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펼쳐진 '불청' 멤버들의 세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원조 CF요정' 서정희가 가수로 데뷔할 뻔한 과거와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서정희는 장호일·류태준과 함께 나리분지로 나들이를 떠나 "어릴 때 길에서 캐스팅을 당했다"며 "가수로 데뷔할 뻔했다. 당시 준비했던 곡은 '졸업의 눈물'이었다. 결혼으로 가수 데뷔가 무산됐다"고 말?다.

서정희는 '이 노래를 왜 오디션 곡으로 정했냐'는 장호일의 질문에 "고등학업을 마치고 싶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포기해야 했다"고 솔직하게 전하며, "친구들, 선생님, 학교에 대한 그리움과 힘들었던 내 마음을 대변한 노래"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당시 오디션 노래를 불러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번 여행 첫날밤 서정희는 맏언니의 위엄을 보여줬다. 하몽, 치즈, 트리플 허니까지 준비한 와인 가든 파티를 기획한 것. 다양한 접시와 독특한 와인잔, 멤버들에게 각자 선물할 트리플 허니까지 일일이 개별 포장해 준비해왔다. 다음날 새벽 떠나는 오징어잡이 배 멤버들에게는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를 내려줬다.

하지만 서정희는 천방지축 돌발행동으로 멤버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바닷가로 내려가 파도와 대화하며 소리지르며 뛰어다녔고, 개울가로 신발 벗고 들어가 발을 담그고 스트레칭하며 놀았다. 류태준은 "바닷가를 저렇게 신나게 느끼시는 분은 처음 봤다"며 "오랜만에 외출을 하신듯, 오랜 시간 많이 외로우셨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나리분지에서도 서정희의 돌발행동은 계속됐다. 혼자 산길을 뛰어 올라가 함께 동행한 장호일 류태준을 비롯해 전 스태프를 모두 달리게 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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