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서현이 첫 지상파 드라마 여주인공 도전에 나섰다.
극중 강소주 역을 맡은 서현은 28일 방송된 MBC주말극 '도둑놈 도둑님' 6회에 첫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소주와 윤화영(임주은)의 관계가 그려졌다. 강소주는 부친 강성일(김정태)와 윤화영의 부친 윤중태(최종환)의 거래에 따라 윤씨 집안과 함께 살고 있는 상태. 그는 반장인 윤화영을 돕고 함께 귀가를 하는 등 절친 노릇을 했지만 사실은 아버지와 같이 살던 시간을 그리워했다.
서현은 10대 여고생의 발랄함과 남모를 마음 고생을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큰 뿔테 안경을 쓰고 머리를 틀어 올린 패션으로 강소주의 털털한 성격을 드러내는 한편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로 웃음을 안겼다. 또 클럽 막춤 신부터 장들목(지현우)을 구하기 위한 화려한 액션까지 선보이며 '소녀시대 바른 막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뽐냈다.
서현은 연기 경력이 긴 편은 아니다. 2013년 SBS '열애'로 연기 맛을 본 뒤 지난해 방송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우희 역을 맡아 본격적인 연기 도전에 나섰고, 올초 온스타일 5부작 웹드라마 '루비루비럽'으로 처음 주인공을 맡았다. 호흡이 긴 지상파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인 만큼 우려와 걱정이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첫 등장부터 나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돌'이라는 선입견을 떨치기 위한 초석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시청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일부는 연기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거나 27세인 서현이 고등학생 캐릭터를 연기한다는데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소녀시대 서현인 줄 모르고 봤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 이날 방송된 '도둑놈 도둑님'은 11.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의 자체최고 시청률(9.4%)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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