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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복면가왕' 김빵순의 정체는 바버렛츠 안신애였다.
김빵순의 선곡은 임재범의 '너를 위해'였다. 스튜디오를 꽉 채우는 절절한 절규와 치열하리만큼 타오르는 아픔이 담긴 목소리가 판정단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맞서는 카네이션맨의 선곡도 만만치 않았다.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꺼내들었다. 아련하면서도 감미로운 미성이 듣는 이의 가슴을 저몄다. 후반부에는 시원한 고음까지 터져나왔다.
박준형은 "둘다 너무 셌다. 김빵순은 오른쪽 발가락이 승천하려고 꼼지락거렸다. 감정에 취한 모습"이라며 "카네이션맨은 킹이다. 슬플 일이 전혀 없는데, 짜식이 날 슬프게 만든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현철은 "지금 한곡 더 하라고 하면 임재범은 아주 수려하게 뽑아내는 반면 김빵순은 거칠지만 온힘을 다해서 질러내는데 놀랐다"면서 "카네이션맨은 천일동안이 완성편인 것 같다. 노래 주인이 원래 카네이션맨이라면 어땠을까 싶을 만큼 잘 소화했다"고 호평했다.
김구라는 "김빵순의 노래를 들으며 저 사람 벌떡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다. 음악에 기적이 일어났어야되는 거 아니냐"고 말해 좌중을 웃긴 뒤 "카네이션맨은 비욘드 더 이승환"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투표 결과 카네이션맨이 김빵순에 승리, 가왕 결정전에 올랐다. 김빵순의 정체는 바버렛츠 안신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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