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윤식당', 이제 '맨투맨'까지 잡는다?
하지만 이 같은 갑작스러운 편성 변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잘 나가는 '윤식당'을 이용해 프로그램간의 경쟁 구도를 유리하게 하기 위한 전략 하니냐"는 시선도 있는 상황. 앞서 '윤식당'이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방송으로 인해 지연돼 오후 10시 방송된 4월28일, JTBC 금토극 '맨투맨'은 최저 시청률인 2.62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의 4.074%와 비교해 확연히 떨어진 수치. 다음날인 29일에는 3.462%로 다시 상승했다. 같은 시각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도 10.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직전 방송 보다 1.3%P 하락했다.
반면 이 같은 방송 시간 지연이 '윤식당'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28일 방송된 '윤식당' 6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시청률 14.1%, 최고시청률 1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지난 29일 7회와 8회가 연속 방송된 '시카고 타자기'로 각각 1.769%와 2.449%를 기록, 시간상 더 늦은 8회에서 시청률이 급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지연 방송된 'SNL코리아9' 또한 2.306%로 직전 방송의 1.347% 보다 상승했음은 물론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연 방송으로 모든 프로그램이 상승 효과를 누렸다.
콘텐츠의 자체의 힘이 주효하지만 편성 전략 또한 시청률에 큰 변수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이 같은 편성 변경으로 세 프로그램 모두 이전보다 시청률이 상승했음은 물론, '윤식당'은 '맨투맨'과 30분 가량 방송이 겹치면서 JTBC 금토극까지 잡는 일거양득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
tvN 측은 이 같은 편성 이유에 대해 "편성 변경의 이유는 앞서 밝힌 바와 같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