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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이태곤이 성역없는 에피소드로 토크왕의 면모를 뽐냈다.
이태곤은 "경찰이 8명이나 왔다. 검찰에서 피해자를 만나니 정중하게 인사를 하더라. 하지만 마무리는 잘 안됐다. 다음달에 형사 재판을 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결국 횟집을 차리려고 했다"고 은퇴까지 고민했음을 고백해 반전을 안겼다.
사실 이태곤은 소문난 낚시 능력자. 앞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그의 강태공 면모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낚시 때문에 SBS '정글의 법칙'에 재출연했을 정도다. 참돔 88cm, 방어 1m 5cm 등의 신기록도 가지고 있다. 시간이 허락하면 200일을 낚시를 한다는 그는 장비 값만 3000만원에 이른다며 남다른 낚시 인증샷까지 공개, 스튜디오를 화끈 달아오르게 했다.
특히 아르바이트 시절부터 떡잎이 남달랐던 그의 버라이어티한 얘기들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거 호프집 알바를 하던 시절 파리만 날리던 호프집을 하루 매상 400만원에 이르는 호프집으로 바꿔 놓은 그의 남다른 마케팅 능력과 '망사 팬티'를 착용했던 수영 강사 시절의 남다른 에피소드가 그 것. 특히 이태곤은 "그 가게를 인수하고 싶었다. 그런데 영장이 나와 그만두게 됐다"고 털어놔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의 이야기를 쭉 들은 4MC들 "횟집하면 잘 되겠어", "사업가네"라며 은퇴 후 횟집을 차릴 생각을 했었다는 이태곤의 말에 수긍해 웃음을 더했다.
이날 이태곤은 남성적인 외모와 폭행 시비에 휘말린 사연 등으로 자칫 오해 받을 수 있는 이미지를 완전히 반전 시켰다. 함께 출연한 박성광 또한 "내가 연출자인데 내 마음대로 못할 것 같다. 무섭다는 이미지가 있다"는 말로 이태곤에 대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대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태곤은 이날 낚시 사랑부터 과거 알바 에피소드, 갱년기 고백에 이르기까지 어느 때보다 솔직한 모습으로 그간의 오해를 벗겼다. 이태곤은 "이런 오해를 많이 받았다. 배우는 연기만 잘 하면 된다. 연출은 연출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는 말로 오히려 쿨하게 대처하면서도 "박성광 작품엔 출연은 안한다"고 덧붙여 끝까지 재치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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