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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의 중요성, 서머너즈워 매출 1조원의 기반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7-03-31 16:35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국내 단일 모바일게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서비스도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해외 매출이 큰 역할을 했다.

서머너즈워의 해외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0%가 훌쩍 넘는다. 3년여의 기간 동안 해외에서 꾸준한 성과를 낸 것이 서머너즈워 1조원의 기반이 됐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관리가 글로벌에서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서머너즈워가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던 것은 '원빌드의 선점 효과'가 컸다. 3년 전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RPG 장르는 인기가 아니었고 라인업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컴투스는 하이브로 전 세계 회원들의 넓고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 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빠르게 선택했다. 이를 위해 원빌드로 게임을 개발해 해외 시장에 선보였다.

단순히 글로벌 시장에 게임을 원빌드로 선보인 것은 아니었고, 시장에 맞춰 마케팅과 분석이 있었다. 하이브를 통해 유저들의 성향을 분석해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머너즈워의 성공에 빼놓지 않아야 할 부분이 하이브의 역할이었다.

시장에 모바일 RPG 장르가 많지 않았기에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고 구글과 애플의 피쳐드도 받을 수 있었다. 전략적 판단과 시장 분위기 등이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 서머너즈워는 이렇게 글로벌 시장에서 넓은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

이렇게 사업적 역량만으로 서머너즈워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 한쪽으로 기울지 않은 게임성과 재미, 전략성이 유저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이끌었다.

서머너즈워의 기본적 방향성은 소환수를 모아 자신의 파티를 만들고 속성에 맞춰 맵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지금은 많은 모바일 RPG가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서머너즈워는 3년 전부터 어렵지 않은 접근성과 전략성으로 유저들에게 게임의 장점을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기본적으로 무과금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평가 속에 '시간=돈'으로 환산하는 서머너즈워의 시스템은 유저들에게 자연스럽게 돈을 적당히 사용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인식을 심어주었다.

초반부터 과금을 유도하는 것은 시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이러한 전략이 성과를 거두기도 하는데, 북미 시장에서는 독이 될 수 있다. 서머너즈워는 특정 유저나 시장에 집중하기보다 일정 매출을 포기하더라도 밸런스를 흔들 수 있는 아이템의 판매는 자제하면서 게임을 서비스해왔다.




어떻게 보면 조심스럽고 어떻게 보면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데, 컴투스는 서머너즈워가 글로벌 시장에서 넓은 인프라로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조금 더 장기적 시선에서 IP를 관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의 시장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는 앞으로도 꾸준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전세계 100여개의 국가에서 상위권을 이름을 올렸던 만큼, 상호보완을 할 수 있는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

무엇 보다 지금도 업데이트가 되고 있고, 앞으로도 업데이트를 해나갈 게임이기에 1~2개월로 수치가 급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글로벌 시장이 가진 장점이자 큰 무기다. 앞으로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MMORPG와 다른 부가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조금 더 롱런할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서머너즈워의 성과는 지금도 많은 게임사들이 부러워하고 있다. 선점 효과가 있었고, 무난한 게임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다."라며 "현재 글로벌 시장은 많은 게임사들이 경쟁해야하는 상황인 만큼, 서머너즈워가 크게 욕심을 내거나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성과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은 탄탄하다고 본다."라고 이야기 했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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