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애봉이→4차원 인턴…정소민, 엉뚱 매력 포텐 터졌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정소민이 유쾌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정소민은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막내딸 변미영 역을 맡았다. 변미영은 한마디로 짠한 캐릭터다. 운좋게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인 가비 엔터테인먼트 인턴으로 입사했지만 늦깎이 사회 초년생으로 고비가 많은데다 과거 자신을 왕따시켰던 김유주(이미도)와도 사사건건 부딪혀야 했다.

김유주는 학창시절 '돼지 냄새 난다'고 변미영을 괴롭혔던 것도 모자라 회식 자리에서도 "이런 것 좋아할 것 같다"며 삼겹살 지방 부위를 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한편 흔든 캔맥주를 건네는 등 유치한 행동으로 변미영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제는 안중희(이준)와의 관계도 꼬여가고 있다. 26일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치질로 입원하게 된 안중희는 변미영의 해고를 요구했고, 변미영은 반성문까지 낭독했지만 오히려 안중희의 화를 돋웠다.

변미영은 이처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사회 초년생의 짠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엉뚱 발랄한 매력을 놓치지 않아 웃음을 유발한다.

회식자리에서 갑질 아닌 갑질 하는 김유주에게는 "던져버리겠다"고 일갈하며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했다. 26일 방송에서도 마찬가지. 정직원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안중희의 화를 풀어주고자 반성문을 써갔지만 "치질은 엉덩이에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더라.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다. 한동안 배우님 스케줄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같이 엉뚱하고 코믹한 캐릭터는 정소민의 전매 특허다. 정소민은 전작 KBS2 '마음의 소리'에서도 애봉이 역을 맡아 4차원 코믹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요상한 메이크업과 넘어지고 구르고 접시에 코를 박고 음식을 먹는 등 이미지 따위 개념치 않는 코믹 열연으로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마음의 소리'의 코믹 연기보다 조금 톤 다운 시키긴 했지만, 여전히 웃음기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내며 시청 포인트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는 26.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수성했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