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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공들인 '무도' 특집 하나, 열 홍보대사 안 부럽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3-25 07:32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무한도전', 이쯤되면 동계올림픽 공로상이라도 받아야 할 듯하다.

베이징올림픽 중계, 브라질월드컵 응원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들과 함께 하며 '국민 예능'의 품격을 보여줬던 '무한도전'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코 앞에 두고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다.

'무한도전'의 이번 특집이 더욱 눈길을 모으는 것은 반짝 특집이 아니기 때문. '무한도전'은 약 10년전부터 여러 특집을 통해 평창과 인연을 쌓아왔다. 단순히 이슈 활용이 아니라, 꾸준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관심을 고취시켰다.

2009년 봅슬레이 특집

'무한도전'은 지난 2009년, 평창에 스타트 훈련장 건립이 결정됐다는 사실을 전하며 평창, 그리고 동계올림픽과 인연을 맺었다. 동계올림픽 종목 중 하나지만 봅슬레이로 예상 못한 감동을 만들어냈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이 두려움과 부상을 극복해 내고 봅슬레이 완주에 성공하는 과정이 하나의 영화 같은 스토리로 펼쳐졌다. 또한 봅슬레이 선수들의 열악한 훈련 환경이 재조명됐고 국가대표팀 지원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졌다.

2011년 2월 스키점프대

2011년 2월에는 아예 동계올림픽 특집을 마련해 멤버들이 높이 90m 스키점프대를 오르며 유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 속에서 평창을 찾은 멤버들은 세계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로 분장을 한 채 스키장과 빙상장을 오가며 동계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했다. 얼음판에 맨살을 대고 초인적인 스피드를 선보이는 윗몸 일으키기, 침낭 봅슬레이, 인간컬링 등 올림픽 종목을 응용한 스포트에 도전하며 장장 16시간의 녹화였다는 후문.

특히 마지막 도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로 높이 90미터의 스키점프대 정상에 꽂힌 깃발을 뽑는 미션을 수행, 악조건 속에서도 일곱 멤버의 우정과 의리를 과시했다.

2011년 10월 달력 촬영

'무한도전'은 공식 SNS에 달력 제작을 위해 강원도 춘천을 방문한 멤버들의 촬영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제작진은 "시청자 사진 공모! 2011년 10월 20일 목요일, 강원도에 나타난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진을 올려주세요! '2012 무한도전 달력'에 들어갈, 큰 웃음 빵빵 터지는 사진을 찍어주신 분들께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멤버들은 2012년 달력사진 촬영을 위해 강원도 춘천을 방문, 오프닝 녹화를 마친 뒤 서로 다른 지역으로 흩어져 촬영을 진행했다. 하지만 마지막 집결지는 어김없이 평창이었다. 시청자들이 찍은 파파라치 사진으로 의미를 더한 달력 특집에서 또 한 번 평창을 찾음으로서 이름을 각인시켰다.




2012년 무한상사

'무한상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한상사'는 2012년 첫 근무를 맞이하여 평창으로 향했다. 휴일에 등산가는 부장님 컨셉으로 팀원들을 독려하던 유재석은 의지를 불태우며 평창으로 출발했고, 멤버들은 작년보다 더 높은 120m 스키점프대 등반에 강제로 도전했다. 하지만 쌓여있는 눈 덕택에 생갭다 수월하게 고지를 점령한 멤버들은 같은 장소에서 감동이 아닌 재미를 선사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2015년 영동고속도로가요제

2015년 '무한도전'은 초미의 관심사였던 가요제 개최지로 평창을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무한도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평창에서 가요제를 열었다. 가요제 장소는 '무한도전'이 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며 깃발을 꽂았던 그 스키점프대 앞이었다.

광희·지드래곤·태양, 박명수·아이유, 하하·자이언티, 정준하·윤상, 유재석·박진영, 정형돈·혁오가 참여, 어느 때보다 커진 스케일과 화려한 무대로 화제가 됐다. 현장에는 무려 4만여명의 관객이 모였으며, 하루 전부터 공연을 보기 위한 인파가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2017년 또 다른 레전드(with 박보검)

다시 2017년 '무한도전'이 평창을 찾았다. 지난 23일 평창으로 향한 '무한도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들을 돌며 정식 종목에 도전했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특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특집에는 박보검이 게스트로 참여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식을 듣고 출격한 네티즌에 의해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평창 일대에 위치한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도는 박보검의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기대를 증폭시켰다.

올림픽 개최 전부터 개최 결정 이후, 또 개최 직전까지 한 번 손 댄 아이템은 끝까지 책임지는 '무한도전'에서 다시금 '국민 예능'의 품격이 느껴진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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