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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어떤 분이 광주로 직접 오신다는 거야. 캐스팅하러 그분이 오셨는데 부모님이랑 설득을 다 했다. '내가 진영이는 어떻게든 잘 케어를 해서 하겠다. 믿어 달라'라고 해서 결국에는 내가 서울에 올라갔다"고 20살 때 가수의 꿈을 안고 부모님을 떠나 홀로 상경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김숙은 "그때는 가수로 한 거야? 배우로 한 거야?"라고 물었고, 홍진영은 "가수를 한다고 같이 갔는데 연극을 했다. 1년 동안. 연극했던 회사였는데 가수 매니지먼트를 새로 하는 곳이었다. 근데 시작이라서 거기서도 뭔가 구체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던 거야"라고 답했다.
이에 홍진경은 "너 돈은 받고 했니?"라고 물었고, 홍진영은 "안 받았다. 왜냐면 극단 소속이 돼버리니까 막내라서 월급도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홍진경은 "부모님이 되게 걱정하셨겠다"라고 말했고, 홍진영은 "그러니까. 부모님이 걱정을 하시니까 이게 힘들다고는 말을 못하는 거야"라며 눈물을 보였다.
홍진영은 이어 "가수를 시켜주겠다고 캐스팅해놓고 연극을 시키니까 명백한 계약 위반이잖냐. 그래서 나는 '가수를 하겠다. 회사를 나가겠다'라고 해서 클럽진을 준비를 했다. 4인조 걸그룹이었는데 그때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고 연속된 고난을 고백했다.
이에 김숙은 "얼마나 준비를 했냐?", "수입은?"이라고 물었고, 홍진영은 "그것도 1년", "수입은 없었지"라고 답했다.
홍진영은 이어 "회사에서 그룹을 준비한다고 해서 그 그룹이 100% 나갈 수가 없다. 그러니까 준비하다가 엎어진 거야. 그래서 또 따른 회사를 갔지. 그래서 핑크스파이시를 준비를 했다. 1년"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숙은 "수입은?"이라고 물었고, 홍진영은 "없었지"라고 답한 후 "그런 것도 있는데, 나한테 너무 못되게 하는 매니저들도 너무 많고 너무 힘들게 하다보니까"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자 김숙은 "못된 매니저가 뭘 어떻게 했는데?"라고 물었고, 홍진영은 "엎드려뻗쳐 시키고, 잠 안 재우고, 밤새 노래연습 시키거나, 가사를 외우라고 하거나, 독후감을 쓰라고 하거나"라고 답했다.
홍진영은 이어 "내가 진짜 반항을 한 번 해보려고 독후감을 안 썼다. 빈 독후감 용지를 가져가니까 '왜? 니네 애미 애비가 그렇게 가르치디?'이러면서 '야 너 그럴 거면 다 때려쳐. 니네 집 가. 뭐 아쉽다고 지금 여기서 이렇게 있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야"라고 당시 상황을 공개해 언니쓰를 경악케 했다.
또 "너무 열이 받는 거야. 다 남의 집 귀한 자식인데. 그래가지고 회사 쫓아가서 엎어버렸다. 그래서 그 그룹이 빠그라진 거다"라고 덧붙였다.
홍진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주먹으로 했는데, 주먹이 평평해 봤자 얼마나 평평하냐. 픽픽 쓰러지면 발로 차고 그랬었다. 여자 매니저가"라며 "멤버들도 되게 힘들어했었다. 준비를 하면서. '아,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가지고 회사를 엎고 나왔다. 계약서 쫙쫙 찢으면서 '사장 나와!' 이래가지고. 그럴만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홍진경은 "그래서 내가 이를 갈았다. '내가 어떻게 해서든 진짜 이바닥에서 꼭 성공하고 만다'. 나는 스무 살 때 올라와서 실패도 해보고 또 엎어져도 보고 이런 세월들이 지금 다 밑거름이 돼서 너무 나한테는 채찍질이 계속 되는 거야. 그러니까 지금 바쁘게 지내고, 몸도 피곤할 때도 있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가수 한 길만 보고 그런 길이 있었기 때문에"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러니까 지금이 소중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내가 할수 있을 때까지 더 잘해야겠다. 그니까 행사를 하루에 6~7개씩 뛰어도 체력이 안 달려. 내가 힘든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무대에 서면 즐겁고, 신나는 거야. 그러니까 관객 분들이 호응을 잘해주면 나 혼자 몇 곡 더하고 가고"라며 웃음을 보였고, 언니쓰는 위로와 응원을 보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