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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효린, 장르 벽 허물고 세계로..8년차 아이돌의 도전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7-03-12 15:51 | 최종수정 2017-03-12 15:55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올해로 데뷔 8년차 가수가 된 효린은 아이돌이지만, 솔로로도 독특한 포지션을 지녔다. 허스키한 보이스 컬러도 개성 있고 중저음부터 고음까지 자유롭게 넘나든다. 무엇보다 무대 위에서 격렬한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가창력을 뽑아낸다. 8년간 정상급 아이돌 보컬 원탑의 위치를 지켜온 이유다.

'마의 7년'을 두고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흔들린 가운데, 효린은 보란듯이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이미 알앤비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데 있어 탁월한 곡 소화능력을 보여준 그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꾸준히 내공을 겹겹이 쌓아온 블랙뮤직에 대한 관심과 능력을 보여준 효린은 장르의 벽도 스스로 허물었다.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며 래퍼로서도 가능성을 활짝 연 효린은 이번에 EDM(일렉트로닉 댄스뮤직)에 손을 뻗었다. 지난 해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를 비롯해 일렉트로닉 뮤직의 거장인 작곡가 조르지오 모로더(GIORGIO MORODER)등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한 그의 글로벌 행보는 올해 더욱 적극적이다.

효린은 세계 최대 EDM 레코드사 스피닝 레코드사와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일렉트로닉계가 주목하고 있는 신예 아티스트 저스틴 오와 콜라보레이션 곡 '지킬 앤 하이드'(Jekyll & Hyde)를 글로벌 론칭했다. 스피닝 레코드사는 EDM 강국 네덜란드의 음반사이자 현재 EDM 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레이블로 마틴 게릭스(Martin Garrix), 하드웰(Hardwell), 티에스토(Tiesto) 등이 거쳐갔다. 이 곳과 소속을 맺은 케이팝 가수는 효린이 처음이다.


효린과 저스틴오가 협업한 '지킬 앤 하이드'의 장르도 흥미롭다.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에 유니크한 아시아 사운드를 접목시켜 장르의 벽을 허문 이들은 케이팝, EDM, 퓨쳐 베이스, 트랩 등을 섞은 '퓨처 트랩'이라는 새 장르를 만들었다. 섬세한 피아노 코드가 동반된 효린의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효린 측은 스포츠조선에 "효린이 세계 최대 EDM 레코드사 스피닝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글로벌 활동에 나선다"면서 "EDM과 유럽이란 공통점이 있지만, 장르와 활동 영역을 제한한 것은 아니다. 올해로 데뷔 8년차가 된 효린의 글로벌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세계를 무대로 새롭게 도전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효린은 이달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다. 효린은 이달 중 북미 최대 음악축제이자 세계 3대 뮤직마켓으로 손꼽히는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무대에 선다. SXSW는 미국의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매년 봄 개최되는 영화, 인터렉티브, 음악 페스티벌이자 초대형 컨퍼런스. 1987년 이래로 매년 규모가 키웠으며 50여 개국에서 2만여명의 관계자들과 2천여팀의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효린은 한국 가수 대표로 이 무대에 오른다.

씨스타 멤버가 아닌, 솔로 효린의 새로운 출사표를 의미한다. 효린이 다양한 활동으로 노래와 랩의 영역을 넘나드는 아티스트로 영역을 넓혀온 만큼, 단순히 노래 잘 하는 여가수가 아닌 그 이상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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